안양시·과천시 '공무원 사칭' 물품 구매 사기 주의

2025-07-06     하재홍

안양시와 과천시에서는 공무원을 사칭한 물품 구매 사기 시도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위조 명함을 문자로 보내 신뢰 얻은 뒤 물품 요구하는 방식으로, 공공기관은 개인 명의 계좌로 거래를 하지 않으며 공식 홈페이지 연락처와 교차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6일 안양시와 과천시에 따르면 안양시에서는 최근 시청 공무원을 사칭해 물품 납품을 의뢰하는 사기 미수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이 사건은 시청 회계과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이 시중 가구점과 자전거점 등에 위조된 명함 이미지를 문자로 발송하며 시작됐다. "시청에서 사용할 의자와 자전거가 필요하다"며 물품 주문 및 납품을 의뢰하면서, 명함에는 실제 시청의 행정 전화번호를 기재하고 연락은 별도의 휴대 전화번호를 요구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사실은 없으나 물품을 수령한 뒤 대금을 미지급하는 방식을 통해 재산 피해를 줄 우려가 큰 상황이다.

과천시에서도 최근 시청 직원을 사칭해 물품 납품을 유도하는 범죄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 사건은 위조 명함을 이용해 시청 회계과 직원을 사칭한 인물이 과천시 소재 업체에 심장제세동기 40개 납품을 요청하면서 드러났다.

해당 업체는 계약서류 없이 대량 주문을 요구받자 이를 수상히 여겨 과천시청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면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과천시는 현재 공무원 사칭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로, 이와 함께 지역 소상공인 단체와 협회에 긴급 공문을 발송하고 시 누리집과 공식 SNS를 통해 시민들에게 이같은 정황을 알리고 있다.

또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휴대전화나 문자로 의심스러운 요청이 있을 경우 공식 누리집에 공개된 행정번호로 즉시 확인 ▶급한 주문·대량 주문·구매 대행 및 대납 요구 등 비정상적인 요청 시 거래 중단 ▶ 공문서에 대한 철저히 확인 등을 강조했다.

과천시 관계자는 "공공기관은 반드시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식적으로 업무를 처리한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거래 요청을 받으면 반드시 해당 기관에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면 경찰(112)이나 금융감독원(1332)에 신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하재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