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엔 문화감성 충전… 도내 여름방학 문화 프로그램 풍성
이번 주부터 대부분 초·중·고등학교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여름방학은 학생들이 학업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기다. 특히 학기 중 바쁜 학업으로 그동안 즐기지 못했던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때문에 경기도 곳곳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시원한 공연장에서 가족과 함께
화성 반석아트홀 '다시, 봄·경성유행가' 가족나들이 제격
내달 9일 군포서 '쿨 썸머 클래식:디즈니&지브리' 주목
먼저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화성시문화관광재단은 8월 한 달간 반석아트홀에서 의미 있는 문화 콘텐츠들을 연이어 진행한다.
다음달 14~15일에는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엄마로 살아온 50대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다시, 봄’ 공연을 연다. 가족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로, 어머니와 자녀들이 함께 관람하기 좋다.
8월 22일에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경성유행가 - 판을 나온 소리’가 열린다. 1920~30년대 유성기 음반 속 민요와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이 공연은, 신식 극장을 재현한 무대 장치와 의상, 국악 실연이 어우러져 교과서 속에서 만나던 과거의 모습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재단의 대표 시리즈인 ‘렉처 콘서트’도 8월 27일 ‘어머니의 노래, 우리 가곡’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오유석 콘서트 가이드의 해설과 함께, 소프라노 김현희, 테너 구본진 등의 성악가가 한국 가곡의 선율을 전한다.
군포문화재단도 8월 9일 기획공연 ‘쿨 썸머 클래식: 디즈니 & 지브리’를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에서 선보인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콘서트로, ‘겨울왕국’, ‘하울의 움직이는 성’, ‘알라딘’ 등 디즈니와 스튜디오 지브리의 인기 OST를 오케스트라와 함께 현장감 넘치는 생생한 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춤추는 지휘자’로 잘 알려진 백윤학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피아니스트 전혜윤, 소프라노 이한나, 바리톤 장주훈, 군포시립소년소녀합창단, 군포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출연할 예정이다.
◇뮤지엄에서 만나는 특별한 경험
아트스페이스광교·수원시립만석전시관 전시연계 체험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가족체험 프로그램 '하루쯤, 숲'
박물관과 미술관을 찾아 문화예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넓혀볼 수 있는 기회도 다양하다.
수원시립미술관은 오는 30일 행궁 본관에서 수원시립합창단의 디즈니 메들리, 드라마 OST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을 열고, 명화 이미지와 음악을 연결한 ‘엄마! 저 그림이 노래해요!’도 진행한다.
이 날은 ‘문화가 있는 날’로 무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또 다음달 5~6일과 12~13일에는 전시 ‘모두에게: 초콜릿, 레모네이드 그리고 파티’ 도슨트의 해설이 진행되며, 참여 작가 케이트 저스트의 작품 ‘셀프케어 액션 시리즈’에서 영감을 얻은 니팅 체험도 진행된다.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는 개최 중인 전시 ‘2025 아워세트: 김홍석×박길종’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 ‘우리가족 미술관’이 마련된다. 오는 30일에는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와 함께 전시를 관람한 후 연계 놀이 활동을 즐길 수 있으며, 8월 6일과 13일에는 작품의 이해를 돕는 OX 퀴즈 대회도 열린다.
수원시립만석전시관은 다음달 5일부터 일상적 도시 환경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숨겨진 감정과 내면을 탐구해 보는 전시‘모두의 인쌩쌩쌩 2부: 도시와 아이’를 진행한다. 김지은, 김참새 작가가 참여해 자아탐색 및 비판적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유도하는 ‘모두를 위한’ 참여형 프로젝트로 연계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동두천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다음달 1일부터 어린이와 가족들이 자연에 몰입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하루쯤, 숲’을 운영한다.
‘하루쯤, 숲’은 숲 속에서 오감을 깨우는 다양한 체험으로 구성돼 있다. 공룡 체조, 오미자 화채 만들기, 사진촬영, 전시실 보물 찾기 등 7개의 세션으로, 어린이들이 온몸의 감각을 활용해 다양한 생명체와 교감하고, 생태를 아끼는 마음을 스스로 느끼고 표현할 수 있도록 체험과 교육이 어우러져 있다.
여름방학 프로그램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각 기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알 수 있다.
임창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