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광주 41.3도… 살인 더위에 피해 속출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곳곳의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른 7월의 마지막 주말, 온열질환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7일 행정안전부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토요일이었던 지난 26일 오후 3시 47분 광주의 최고 체감온도가 39.3도, 최고 기온은 41.3도까지 치솟았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3시 5분께는 온열질환으로 성남의 길가에 쓰러진 50대 남성이 숨지기도 했다.
이 남성을 비롯해 질병관리청이 5월 15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집계한 경기도 내 온열질환자는 469명, 추정 사망자는 3명이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2천199명의 온열질환자와 11명의 추정 사망자가 나왔다.
폭염으로 가축이 폐사하는 피해도 이달 25일까지 총 101만1천243마리로 기록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9만6천148마리의 10배 이상이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는 경기도와 서울 전역, 옹진군을 제외한 인천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안성의 경우 이날 오후 4시 46분 40.6도를 기록했으며, 서울 한낮 기온도 38도를 웃돌았다.
수도권 주요 지점의 일 최고 체감온도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파주(탄현) 38.0도, 강화(양도) 37.1도, 수원 33.8도, 인천 33.5도로 측정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수도권의 낮 기온이 평년(최고 29~32도)보다 5~7도가량 높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을 수 있다고 예보했다. 서울은 지난 19일 이후 이날까지 8일째, 인천·청주·강릉은 20일 이후 7일째, 서귀포는 15일 이후 12일째 열대야가 지속됐다.
더불어 28일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비·소나기가 그치더라도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고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면서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고 장시간 농작업이나 나 홀로 작업도 자제해 달라"고 했다.
강현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