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여름, 매미
2025-08-07 정선식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는 8월,
나무마다 매미 울음이
가득하다.
매미는 땅속에서
수년을 보낸 뒤
땅 위로 올라와
단 몇 주의 삶을 소리로 증명한다.
공원 산책로,
학교 운동장,
주택가 가로수 등
도심 곳곳은
매미의 울음으로 채워졌다.
뜨거운 햇살에도 아랑곳없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쉼 없이 울어대는 매미는,
여름철 자연 생태의 대표적 존재다.
짧지만 치열한 삶,
그리고 그 울음 속에 담긴 생명력.
여름은 지금, 나무 위에서 울리고 있다.
글·사진=정선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