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점 못 찾았다… 파업 절차 돌입한 평택 A버스회사 노조

2025-08-12     최진규
지난 4월 8일,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이 평택시장을 비롯한 평택시 관계자들과 평택시 소재 A운수사 임금체불 등 관련 해법 촉구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평택시 최대의 시내버스 운수회사의 노동조합이 임금체불 등의 문제에 대해 사측의 계획안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파업 절차에 돌입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노조는 이달 말까지 사측과의 노동쟁의 조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파업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12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은 고용노동부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조정 신청이 이뤄지면 15일 동안 조정이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해당 업체인 평택 A운수회사는 노동부의 직권조사를 받아야 하며, 조정 기간 내에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노조 측이 쟁의권을 획득해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해진다.

앞서 노조는 지난 6일 A운수 측이 작성한 체불 등 내역과 지급계획안을 전달받았으나,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중부일보 8월 8일자 4면 보도)했다.

사측이 제시한 지급계획안에 명시된 금액이 노조 측이 계산한 채무액보다 11억 8천여만 원가량 적었던 데다, 자금 마련 방안 역시 ‘대출 협의 중’으로 적혀있는 등 막연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노조는 지난 11일까지 사측으로부터 지급 계획안을 새로 전달받기로 했지만, 사측이 이에 응하지 않으며 결국 조정 신청을 접수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극적인 상황이 연출되지 않는 이상 오는 28일부로 최소 A사가 보유한 11개 노선의 총파업이 시작될 것”이라며 “현재 평택시 내 타 운수사의 연대 파업까지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최진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