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여는 대학] 융합형 미래 플랫폼 ‘도약’… 학생이 진로 설계하는 성결대학교
교육부는 문·이과 통합 인재 양성을 위해 2025학년도부터 대학 입시에서 무전공 학과를 크게 확대하고 있다. 무전공 학과는 아예 전공을 정하지 않고 대학 내 모든 학과를 경험하거나 계열 또는 단과대학 단위로 입학해 범위 내에서 전공을 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안양에 위치한 성결대학교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2026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수험생 중심의 변화’를 내세우며, 융합형 미래 플랫폼으로 재도약을 선언했다.
성결대는 세 개의 자율전공학부를 신설 운영하고, 학생 개인에 맞춘 학습 로드맵을 제시함으로써 학생의 역량을 키우고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은 인재를 키운다는 복안이다.
◇개교 63년 맞은 성결대…변화는 계속된다
성결대는 1962년 서울 서대문구에서 문을 연 성결교신학교를 시작으로 올해 개교 63년을 맞았다.
당시 설립자였던 영암 김응조 박사는 본인의 사택에서 신학생 50명을 모집해 강의를 시작했고, 이후 성결교회 신자였던 홍대실 권사의 도움을 받아 1974년 안양의 현 캠퍼스 위치에 자리잡았다.
1966년부터 4년제 대학과 동등한 학력 인정을 받던 성결교신학교는 1991년 4년제 정규 일반대학인 성결교 신학대학으로 개편된 뒤, 1995년 4월 종합대학인 성결대학교로 발전했다.
개교 60년을 넘었으나 성결대는 변화하는 흐름에 맞춰 꾸준히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올해 제10대 총장으로 부임한 정희석 총장은 ‘멈추지 않는 혁신과 연결’을 핵심 키워드로 변화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정 총장은 혁신을 단순 구호가 아닌 실행 가능한 과제로 만들고자, 네 가지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성결대는 실행 중심의 민첩한 행정 체계를 갖추기 위해 조직을 전면 재설계했다. 기존 55개 부서를 37개로 통합하고, 기능 중복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개편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학사, 취업, 대외협력 등 각 부서 간 연계를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또 성결대는 전공 과정의 전략적 재편을 통해 산업과 직결된 실용 전공 중심의 교육에 집중한다. 인공지능(AI), 바이오공학, 빅데이터, 사이버보안 등 국가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전공을 신설·개편하고 있으며, 산업체와의 공동 교육과정, 실습 중심의 커리큘럼을 통해 현장성과 연계된 실무 능력을 학생들에게 키워주고 있다.
성결대는 글로벌 전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교환학생, 글로벌 인턴십, 해외 창업지원 등 실질적인 국제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영어권뿐 아니라 중화권, 아시아 전역으로 교류를 넓히기 위한 전략을 가동 중에 있다.
이 밖에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전담 행정 체계, 이중언어 수업, 한국어 교육 확대 등의 역량 강화로 글로벌 허브 캠퍼스로 환경을 정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학생 중심의 교육 혁신 방안을 강구한다. ▶AI&XR센터 ▶인터랙티브 미디어월 ▶창의 스터디존 등은 모두 학생이 콘텐츠 제작, 데이터 기반 탐구, 아이디어 창출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구성된 미래형 학습 공간이다. 성결대는 이러한 학습 환경이 단순한 강의 중심 교육을 넘어, 경험 기반의 창의 역량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융합과 혁신의 미래 플랫폼 도약
성결대는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83.6%에 해당하는 1천8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올해 성결대 수시모집은 새로운 전형의 신설 및 교과 성적 반영 방식의 간소화 등 전반적인 ‘수험생 중심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특히, 올해 새롭게 신설된 영암학생부종합전형은 서류 100% 평가, 면접 없음, 수능최저 미적용 등 세 가지 특징을 지녔다. 대학은 학생부에 기반한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 항목을 중심으로 지원자를 평가할 계획이다.
학생부교과전형도 올해부터 반영 교과 수를 기존 상위 20과목에서 12과목으로 간소화해 수험생들의 부담을 낮추고 실질적인 성취를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이번 수시모집에서 가장 큰 변화는 미래인재융합대학 내 ‘자율전공학부’, ‘인문사회계열자율전공학부’, ‘공학계열자율전공학부’ 등 세 개의 자율전공학부가 신설 운영된다는 점이다.
성결대는 자율전공학부를 통해 기존 전공의 틀에서 벗어나 학생이 스스로 전공을 선택하는 것을 넘어 본인에게 맞는 학문과 진로를 설계하는 구조로 계획됐다.
대학은 변화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전공설계지원센터’에 힘을 싣고 있다. 해당 센터는 학생 개개인의 흥미와 적성, 진로 희망을 파악해 맞춤형 학습 로드맵을 제시하고 각 단과대학과 연계해 전공 설계를 지원한다.
또 ‘듀얼 지도교수제’를 운영해 학생 1인당 2명의 교수가 진로, 학업, 전공 방향에 대해 전방위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
학생들의 전공 탐색과 설계는 입문·심화형 교과 과정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1학년 1학기에는 전공탐색입문 과목을 통해 다양한 전공 분야를 경험하고, 2학기에는 전공심화 과목을 수강해 자신만의 커리큘럼을 구체화할 수 있다.
해당 과정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취업지원센터)와도 연계돼 실제 진출 가능한 직무 분야에 맞춘 전공 설계도 가능하게 만든다.
조춘범 성결대 입학처장은 “2026학년도 수시모집은 성결대학교의 교육 철학과 미래 비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이 될 것”이라며 “올해 수시 전형은 무엇보다 학생 중심, 과정 중심, 유연한 선택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기반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신이나 수능 성적이라는 정량 평가만으로는 담아낼 수 없는, 수험생의 가능성과 성장의 흔적을 공정하고 입체적으로 살펴보는 전형 구조로 정비했다”며 “성결대는 입학 이후의 성장 과정, 융합과 AI 중심의 특성화 교육, 현장 기반 실무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만의 길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진짜 교육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이성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