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검단6초·중’ 결국 교명 재공모… 중학교 먼저 시작
올해 7월 초 신검단초·중으로 결정된 검단6초·6중 교명 재공모가 진행된다.
학교 이름에 대한 반대 민원(중부일보 7월28일 보도)이 빗발쳤기 때문이다.
28일 인천시의회 제303회 임시회 제1차 교육위원회 회의에서는 ‘인천시립학교 교명 선정 공모 절차 보완 및 재공모 건의안’이 의결됐다.
이 건의안에 따르면 2개 학교 명칭이 결정된 과정에는 법적·행정적 하자가 없다. 다만 확정된 교명에 대해 학부모, 지역주민, 동문들이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해왔다.
민원을 제기해 온 이들은 “이미 검단초, 검단중이 있어 비슷한 교명으로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모 당시 인천시교육청이 기존 교명과 유사한 명칭을 피하라는 지침을 고지하지 않았고, 시의회 교육위는 제대로 심사하지 않았다”며 ‘행정 실책’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총 30명의 의원들은 교육위원장인 이용창 의원(국·서구2) 대표발의로 이 건의안을 발의했다.
이 건의안에 대해 유승현 교육위 수석전문위원은 “교명을 번복할 경우 정책 신뢰성 저하와 앞으로의 반복적인 재공모가 우려된다”면서도 “갈등이 길어지면 교육 현장의 안정성을 저해해 학생 교육권이 침해될 수 있고, 교육행정 신뢰 회복을 위해 충분히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교육위 회의에서 김미미 시 교육청 교육행정국장은 “교육청을 대표해 이 사안이 주민 갈등을 유발하게 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교육위 건의를 겸허히 받아들여 주민 갈등을 해소하고,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재공모는 건의안이 최종 의결되는대로 중학교부터 시작된다. 중학교는 내년 2026년 3월 개교하기 때문에 교명 공모 권한이 교육청에 있지만, 초등학교 개교일은 오는 9월 1일로 교명 변경 권한이 학교에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검단6초는 우선 신검단초로 개교한다. 교명 변경 공모는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학부모 등 여론 수렴을 거친 뒤 진행하게 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중학교 명칭 공모는 건의안이 9월 9일 본회의에서 의결되는대로 최대한 빨리 공고할 것”이라며 “보다 실질적인 주민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방안은 타 시·도 사례 등을 참고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