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VEU 지위 철회, 미 정부와 긴밀히 소통할 것”

2025-08-30     이지은
연합뉴스TV 자료사진

정부는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의 삼성전자 중국법인 및 SK하이닉스 중국법인에 대한 VEU(Validated End User, 검증된 최종사용자) 지위를 철회하는 수출통제 조치에 긴밀히 협의해나가겠다고 30일 밝혔다.

VEU는 미 상무부가 지위를 승인한 외국 사업장에 한해 미국으로부터 반도체장비 등 특정 품목을 개별허가 없이 반입 가능하는 것이 골자다.

미국 연방 관보 정식 게재를 앞두고 29일(현지시각) 공개된 관보에 따르면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명단에서 중국 법인인 ‘인텔반도체 유한공사’(다롄 소재)와 ‘삼성 반도체 유한공사’, ‘SK하이닉스 반도체 유한공사’ 등 3곳을 제외한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VEU 지위 철회 대상 기업들에게는 120일 간의 유예기간이 부여된다고 설명했다.

원칙적으로 VEU 지위가 철회될 경우, 우리 기업이 중국 사업장으로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를 반입하기 위해서는 건별로 미국 상무부의 수출허가를 받아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그간 미국 상무부와 VEU 제도의 조정 가능성에 관해 긴밀히 소통해 왔으며 우리 반도체 기업의 원활한 중국 사업장 운영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에 있어 중요함을 미국 정부에 대해 강조해 왔다”며 “정부는 VEU 지위가 철회되더라도 우리 기업들에 대한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미국 정부와 계속해서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