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가 간다] 박미경 경기교육시민포럼 대표 "수원천 줍깅으로 '함께의 가치' 나눠요"

2025-09-03     배재호

지난달 9일, 수원천에서 열린 제5차 수원천 줍깅 행사가 열렸다. 수원천 줍깅 행사는 시민들이 모여 수원의 4대 하천 중 하나인 수원천을 따라 걷고 쓰레기를 줍는 환경 보호 행사이며, 건강을 챙기고 지역 사회의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쓰레기를 주워 환경을 돌봄과 동시에 시민들 간의 화합도 생기는 의미있는 행사여서 참석자 중, 경기교육 시민포럼 박미경 대표를 만나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 대표는 “내 지역이 나의 실천으로 깨끗해지는 것을 보며,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다음은 박미경 대표와의 1문 1답.

제5차 수원천 물길 따라 줍깅행사 현장. 사진=경기교육 시민포럼 박미경 대표

-수원천 물길 따라 줍깅행사에 대한 간략한 설명 부탁드린다.
“수원의 4대 하천 중 수원의 중심을 흐르는 수원천을 따라 걸으며 건강도 챙기고 쓰레기도 주우며 환경을 돌보는 행사다. 행사를 진행하면서 대화도 하는 등 회원 간 돈독해지는 시간을 갖자고 시작된 것이 벌써 5회차가 되었다.”

-이번 행사 참여 인원과 수거한 쓰레기양은 어느 정도 되나?
“이번 행사는 휴가 기간이 겹쳐서 많은 회원이 함께하지 못했다. 선발대와 후발대를 합쳐 20여 명이 참가했다. 쓰레기 양은 쓰레기봉투 기준, 50ℓ 한 개, 20ℓ 한 개의 분량이었다.”

-가장 많이 주운 쓰레기는 무엇인가? 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가장 많이 주운 쓰레기는 플라스틱류와 비닐류였다. 제 생각에는 산행, 보행에 들고 나가기 쉬운 것이 일회용품이기 때문이다. 사용 후에 아무데나 버리는 비양심과 다른 사람들 눈에만 띄지 않으면 된다는 본인에게 후한 도덕적 해이가 원인이라 생각한다.”

-행사에 참가하기 전의 기대와 다른 점이 있다면.
“행사에 참여하는 동안 더위에 너무 힘들었고, 예상했던 것보다 풀숲 사이사이 숨은 쓰레기들과 전혀 있어서는 안 될 담배꽁초들이 많아서 놀랐다.”

-이 행사의 아쉬운 점이나 개선됐으면 하는 점은 무엇인가.
“이 행사가 굉장히 의미있다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이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더 많은 지역민이 참여해서 좋은 뜻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 행사에 여러 차례 참석한 걸로 알고 있다. 이전 대비 변화된 점은 무엇인가?
“좋은 뜻에 함께하고자 하는 단체가 많아졌다. 특히, 재향군인회봉사단의 대표님들이 참여해 애국심을 넘어 지역에도 뜻을 같이해 준 데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수원천 줍깅 행사에 꾸준히 참석하게 만드는 동력은 무엇인가
“보람이다. 나 혼자의 힘으로는 부족하지만 나의 실천으로 내 지역이 깨끗해지고, 이러한 뜻을 여러 지역민과 같이 하면 작은 목표도 달성할 수 있는 연합의 힘이다. 더불어 사는 세상은 이런 것임을 깨닫게 되어 참석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다음 줍깅 행사는 오는 13일 토요일에 예정돼 있다.

박 대표는 “시간이 되는 시민들도 참여해 멋진 추억과 자연 보호를 함께 누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활동은 지역 사회의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챙기는 중요한 기회가 되고 있다. “세상은 더불어 사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그의 말은 이번 행사의 의미를 잘 전달하고 있다.

배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