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기교육] 농·생명 산업 이끌 인재 양성하는 ‘미래첨단농업학교’
기후변화와 팬데믹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공급망 위기가 찾아오면서 식량 주권, 식량 안보의 중요성은 날로 늘어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도 국제 경쟁력을 가진 농업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며, 학교를 활용한 선진화된 농업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이에 발맞춰 앞으로 경기도에서 농업이라는 산업을 이끄는 인재 양성을 위한 ‘미래첨단농업학교’ 사업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 산·관·학 협력체제로 미래 농업인재 육성
미래첨단농업학교는 산·관·학 협력체제 구축 및 첨단 농업 기술 도입을 통해 농·생명 산업을 이끌어 갈 국내·외의 미래 농업인재를 양성하는 학교다.
도교육청에서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를 교육 시설 개선 및 환경 구축 등을 통한 실행기로 보고, 2027년에는 지역 거점형 공유학교 구성 및 취·창업 지원 운영 등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미래첨단농업학교를 확산하는 구체적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도교육청이 이와 같이 미래첨단농업학교를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점차 사회가 4차 산업 및 디지털 사회로 변화하는데 있다. 이에 첨단 농업 기술 도입과 선진화된 농업교육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도교육청에서는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 K-농업의 세계화’라는 비전과 ‘첨단 농업의 글로벌 영농인재 육성’이라는 목표를 바탕으로 인재 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관련해 지난 7월 도교육청은 미래첨단농업학교 조성 사업 추진 현황 관련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미래첨단농업학교 대상교로 선정된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와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를 방문해 사업 진행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간담회는 임 교육감을 비롯해 농업 분야 전문가와 교수, 도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 여주교육지원청, 여주시청, 교원, 농업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담당자 등 30여 명이 함께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속 가능한 농산업 발전 관련 산학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도교육청은 전문학교 자문위원회 구성 등 추진 협의체 운영과 정책연구 추진 과정, 선진농업국과의 국제교류 결과, 창업교육 활성화 등 현재까지 이뤄진 진행 과정을 소개하고 향후 추진 방향을 안내했다.
간담회가 진행된 이후 참석자들은 스마트 원예와 축산 시설 구축을 진행 중인 학교 교육 환경을 직접 확인하며 미래첨단농업학교 추진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임 교육감은 “모두의 아이디어를 모아 미래첨단농업학교가 아시아판 미래농업의 중심이자 허브, 센터로 평가받고, 아시아에서 관심 있는 농업인이 배우고 보고 느끼고 갈 수 있도록 만들어보고자 한다”고 했다.
◇간담회 통한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 수립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을 목표로 여러 단계를 통해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도교육청에서는 대상 학교 및 타국과의 소통 또한 중요시하고 있다.
지난 6월 도교육청은 18일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에서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고, 미래첨단농업학교 조성사업에 참여 중인 학생들과 소통하고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2024년에 미래첨단농업학교 조성사업을 위해 네덜란드 ‘아에레스(Aeres, 농업․생명과학 개발 교육․연구 기관 네트워크)’와 지속 가능한 농업교육 국제교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올해 4월부터는 아에레스 대학 교수진과 협력해 네덜란드의 정밀 농업 기술을 실시간 쌍방향으로 배울 수 있는 ‘국제협력 리서치 과정(Global Joint Research Course)’을 운영 중이다.
국제협력 리서치 과정은 현재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와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에서 선발된 총 20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선진 농업 기술을 심층적으로 익히며 미래 농업 분야 전문가로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
간담회 이후에는 강호진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농무관의 ‘네덜란드 첨단농업을 통해 본 한국 농업의 미래’ 특강이 진행됐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진로를 탐색하고 비전을 설정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었다.
한편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은 도교육청과 네덜란드의 지속 가능한 농업교육을 위한 협력을 높이 평가하며 학교 발전 기금을 지원했다.
도교육청은 네덜란드 등 농업 선진국과의 교육 협력을 바탕으로 미래 농업인재 양성과 국제교류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첨단농업교육 기반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송달용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 교장은 “이번 대사관 방문으로 학생들의 미래 농업 분야 진로 탐색과 글로벌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국제교류 통한 교육 노하우 ‘벤치마킹’
도교육청은 지난 8월 23일부터 7일간 네덜란드를 방문해 첨단 농업교육 활성화를 위한 국제교류를 추진하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해당 교류는 네덜란드 아에레스(Aeres)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선진 농업 기술과 교육 노하우 벤치마킹을 위해 마련됐다. 당시 국제교류에는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 학생들이 참석했다.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는 스마트팜과, 동물자원과, 식품가공과, 산림조경과 등 특화된 학과를 통한 인재를 기르고 있다.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 또한 ‘국제 수준의 산학 일체 현장 농업 과학기술 교육기관’을 비전으로 실무형 전문영농인재를 육성하는 데 주력한다.
참가자들은 에레스 드론턴 대학에서 원예 정밀 농업과 스마트 농업 강의와 실습에 참여하고, 현지 농가와 관련 기관을 방문해 네덜란드 농업 경영 현장을 직접 체험했다. 더불어 현지 농업경영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관련 지식을 쌓기도 했다.
당시 연수에 참여했던 김민승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 학생은 “농업 강국의 첨단 기술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어 한국 농산업 발전과 농창업 비즈니스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해당 교류는 교원과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연수로 운영됐으며, 미래 농업 인재 양성을 위한 교원 전문성 신장과 함께 학생 글로벌 역량 확장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첨단 농업을 선도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지원을 적극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 ‘새로운 경기교육’은 중부일보와 경기도교육청이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섹션으로 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