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국가대표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 휠체어컬링팀 “국대 경험 통해 더욱 단단해지겠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 휠체어컬링팀은 2024~2025 시즌을 앞두고 기존 멤버인 남봉광(스킵)·차진호(세컨)·백혜진(리드)·고승남(핍스)에 임성민 감독과 이용석(서드)을 새롭게 영입하며 전력을 재구성했다.
2022년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2023 에르주룸 동계데플림픽서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은 임성민 감독의 지휘 하에 도 휠체어컬링팀은 지난 2월 전국동계체육대회 3위, 2025 하이코어배 코리아휠체어컬링리그 준우승 등 선전을 이어갔다.
그리고 지난 7월 도 휠체어컬링팀은 2025 하이코어배 코리아휠체어믹스더블컬링리그서 이용석·백혜진 조가 결승전서 정태영·조민경(창원시청) 조를 10-6으로 격파하고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백혜진(42)은 “차진호 선수를 제외한 우리 팀 4명이 모두 대한장애인컬링협회 신인선수 출신이고, 그때 당시 임 감독이 전임지도자였다”라며 “서로를 잘 알았기에, 감독님의 지도 스타일에도 익숙했고 그 덕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달 도 휠체어컬링팀은 남봉광·차진호가 혼성 4인조 국가대표로, 이용석·백혜진이 혼성 2인조 국가대표로 각각 선발됐고 임 감독도 마찬가지로 혼성 4인조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되며 선수단 6명 중 5명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로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용석(41)은 “국가대표 경험이 한 번씩 있는 선수들에 비해 기량은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고, 그만큼 더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정신적인 부분에서 동료들과 감독님들이 많이 도움을 주고 있고 특히, 백혜진 선수 덕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팀의 맏형인 차진호(53)는 이번 국가대표 선발로 인한 패럴림픽 출전 등 국제대회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 휠체어컬링팀 전반적인 경기력이 향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차진호는 “2022년 도 휠체어컬링팀이 창단되고 우리가 입단한 지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동계체육대회서 우승한 적이 없다”면서 “팀 성장의 원동력은 화합과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국대 경험을 통해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믿고, 앞으로도 출전하는 모든 대회서 금메달을 획득하겠다”고 말했다.
팀 주장인 남봉광(44)은 “2년 연속 국가대표를 했지만 패럴림픽은 처음이기에 꿈만 같지만, 한편으로는 팀이 2개 종목으로 찢어져서 걱정인 부분도 있다”며 “하지만 이제까지 맞혀온 합이 있기 때문에 이달 경기도지사배 전국컬링대회 등 올해 남은 국내 대회서도 활약할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3월 이탈리아서 열리는 동계패럴림픽 출전을 앞둔 남봉광·차진호가 속한 혼성 4인조 대표팀은 다음 달 스위스 베치콘 국제 휠체어컬링대회에, 이용석·백혜진으로 이뤄진 혼성 2인조 대표팀은 스코틀랜드 스털링 믹스더블대회와 에스토니아 탈린 대회에 출전해 국제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힘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