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의식이 없어요”…순찰차 향한 손짓이 만든 기적의 구조
2025-09-10 이태호·노경민
열경련으로 쓰러진 3세 아이가 경찰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생명을 지켰다.
10일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오전 10시 30분께 광명시 광명사거리역에서 순찰차에 탄 채 신호 대기 중이던 김형중 경위와 김용신 경사는 우측을 지나가던 SUV 차량이 눈에 띄었다.
해당 차량의 운전석 창문은 열려 있었고, 조수석에 있던 한 여성이 순찰차를 향해 다급하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수상함을 느낀 김 경위는 즉시 SUV를 뒤따라갔고, SUV 차량은 교차로 모퉁이에 비상등을 켠 채 잠시 멈춰섰다.
차량에서 다급하게 내린 여성은 축 늘어진 3세 남자아이를 품에 안은 채 순찰차를 향해 달려왔고, “아기가 열경련으로 의식이 없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여성과 아이를 순찰차 뒷좌석에 태우고 사이렌 및 방송을 울리며 빽빽이 들어선 차량 사이를 비집고, 약 2km 떨어진 병원 응급실에 2분 만에 도착했다.
다행히 아이는 치료를 잘 받아 건강하게 퇴원했다.
아이 보호자 A씨는 “아들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병원으로 데려다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 경위와 김 경사는 “아이를 빨리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고 생명을 구해 뿌듯하고 다행”이라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번 사례를 ‘나는 경찰’ 12번째 사례로 선정했다.
이태호·노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