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人터뷰] 황주룡 동두천시의회 부의장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 반드시 필요"

2025-09-14     이석중
황주룡 동두천시의회 부의장이 중부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동두천시의회

“방산혁신클러스터는 동두천시의 기회이자 국가의 책무입니다.”

황주룡 동두천시의회 부의장은 지역 발전의 해법으로 방산혁신클러스터 조성·규제 개선·중장기 계획 수립을 제시하며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큰 사업도 중요하지만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작은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며 “동두천시는 준비된 기반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황 부의장은 15일 동두천시청에서 열리는 ‘방위산업 육성 기본계획 수립 정책포럼’에서 동두천시에 국방벤처센터와 방산혁신클러스터가 반드시 조성돼야 하는 이유를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제시할 예정이다.

황 부의장의 설명에 따르면 동두천시는 미군 공여지로 전체 면적의 42%를 제공했으며, 지난 58년간 약 17조 원 규모의 경제적 손실을 감내한 지역이다. 또한 2025년 기준 동두천 지역내총생산(GRDP)은 1조5천182억 원으로 경기북부 최하위 수준이며, 1인당 GRDP는 1천656만 원이다. 제조업 비중 역시 6%에 머무르며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황 부의장은 이 같은 현황을 하나씩 짚으며 “산업 구조가 왜곡된 상태에서는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산혁신클러스터는 지역 산업 기반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방산혁신클러스터가 창원·대전·구미 등 기존 거점도시와 마찬가지로 동두천지역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방벤처센터가 신한대학교 동두천 캠퍼스에 설립되면 산학협력과 맞춤형 인재 양성, 기술 공동개발이 선순환 구조로 이어져 매년 9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황 부의장의 견해다. 

황주룡 동두천시의회 부의장이 중부일보와 인터뷰를 마친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석중기자

황 부의장은 동두천 국가산업단지 2단계 부지가 방위사업체 유치에 최적지라고 보고 있다.

그는 “수도권이라는 입지적 장점에 더해 각종 세제 혜택과 저렴한 부지 비용이 제공된다”며 “대규모 군부대 주둔 환경은 군과의 즉각적인 기술 검증과 피드백을 가능케 하는 독보적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두천은 좁은 지역에 규제가 많아 사업 추진이 쉽지 않다”며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행정을 유연하게 운영하고, 준비된 중장기 계획을 토대로 국가와 도 차원의 지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부의장은 “동두천시가 일방적 희생의 도시에서 대한민국 자주국방을 선도하는 첨단 기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방산혁신클러스터가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