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년고용강조주간 20주년… 원탁 회의로 ‘경기도 중장년 인생 2막 적극 지원책’ 모색

2025-09-17     최진규
17일 오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노사발전재단 경기중장년내일센터, 고용노동부 수원고용복지플러스센터, 지역 기업체 관계자, 중장년 구직자 등이 중장년 고용 활성화를 위한 원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최진규기자

노사발전재단 경기중장년내일센터와 고용노동부 수원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17일 제20회를 맞은 ‘장년고용강조주간’(매년 9월 셋째 주)을 맞아 ‘중장년, 기업의 내일을 만나다’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중장년 고용 활성화를 위한 열띤 토론이 이뤄진 원탁회의에서는 ▲기업과 중장년을 위한 일자리 매칭 ▲정부 지원제도 신청기준 완화 요청 ▲정년연장·재고용 확대 ▲중장년 적합 직무 발굴 및 혜택 마련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특히 노사발전재단과 고용노동부 등이 일자리 발굴, 중장년 직무전환 교육, 구직자·기업 애로사항 해소 등 통합컨설팅 서비스 제공을 위해 연초부터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네트워크인 ‘지역고용협의체(가칭)’의 역할이 강조됐다.

회의에는 재단과 노동부 관계자 외에도 중장년 채용을 진행 중·예정인 기업체 담당자와 중장년 취업자·구직자 등 당사자가 참석해 직접 의견을 내고 애로사항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경기남부지역 기업체를 대상으로 중장년내일센터가 구인수요 조사를 진행한 바, 응답한 140개 기업 중 60% 이상의 기업에 중장년 구인 수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회의에 참석한 한 기업체 채용 담당자는 “중장년 입사자가 청년 입사자보다 현저히 낮은 퇴사율을 보인다”며 “안정적 기업 운영에 중장년 채용은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말했다.

경기중장년내일센터에 따르면 매년 4천명 가량의 중장년 구직자가 경기(남부)센터를 찾아 도움을 구한다. 이 중 평균적으로 40%의 구직자가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 취업 우수사례로 고용노동부 장관상 수상 예정인 이건주(61)씨는 센터에서 지원하는 전직지원 서비스·재취업 프로그램에 참여해 소방안전관리자로 취직해 근무 중이다.

34년간 경영관리 사무직 업무를 하다가 정년퇴직한 뒤 기술직으로의 직무전환에 성공한 이씨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2막을 꿈꾸는 수많은 베이비부머 은퇴자들을 위해 더 적극적인 중장년 취업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장년 구직자 입장을 대변한 이은경(49·여)씨는 중장년 경력지원제 일경험사업에 참여한 뒤 직업상담사로 취업해 입사를 앞두고 있다. 구직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씨는 “중장년 채용인데도 채용 담당자들이 나이를 중요시한다”며 “나이보다는 직무능력과 근로의지를 평가받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했다.

김현규 노사발전재단 중부지사장은 “중장년과 기업, 지역산업을 연결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중장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고용센터와 함께 기업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현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