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갈색 수돗물·필터 변색 관련 합동 점검... 수질 기준은 ‘적합’
광주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갈색 수돗물 및 필터 변색 현상과 관련해 한국수자원공사 광주수도지사와 함께 합동 현장 검증 조사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민원이 제기된 아파트의 저수조와 가정 내 수돗물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오는 26일까지 전수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광주지역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수돗물 필터가 수십 분 만에 갈색으로 변색되는 현상이 잇따르면서 이에 대한 관련 민원이 시에 빗발쳤다.
이에 시는 수돗물 안전성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 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민원이 집중된 3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입주민위원회와 주민들의 참관하에 실시된 수질검사에서는 모두 수질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가정에서는 필터를 통과한 수돗물에서 색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으나, 필터를 거치지 않은 수돗물은 투명한 상태였으며 해당 수질 역시 기준을 충족했다고 시는 밝혔다.
광주시는 이번 현상의 원인으로 상수도 관로 내 수압 변화로 인해 관 내부의 부유물이 일시적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소화전 및 이토변 28곳을 대상으로 이토(관 세척) 작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22일부터 운영 중인 ‘수돗물 안심 확인제’ 현장 접수 창구와 가정 방문 수질검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384건의 검사가 완료됐으며, 전 건 모두 수질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번 사안과 관련 모든 조사 결과와 조치 사항을 시 홈페이지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방세환 광주시장은 “시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정적인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1·3정수장의 고도정수처리 시설 공사를 조속히 마무리해 보다 양질의 수돗물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질 관련 민원 접수 및 ‘수돗물 안심 확인제’ 신청은 한국수자원공사 광주수도지사(☎1577-0600)를 통해 가능하며, 해당 제도는 현장 방문과 수질검사를 통해 신속한 결과를 안내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