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in] 하태중 동원건설 현장소장 “모두가 만족하는, 살고 싶은, 이용하고 싶은 공간 만들어낼 것”

광주시 첫 민간공원 특례사업 ‘경안동 중앙공원’ 현장 담당 현장 구석구석 챙기며 안전 최우선으로 꼼꼼히 관리 직원들과 격의없는 소통, 활기찬 현장 분위기 이끌어

2025-09-25     김지백·김동욱
25일 광주시 경안동 민간공원 특례사업 건설현장에서 하태중 동원건설 현장소장이 중부일보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동욱기자

“단순히 아파트를 짓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원까지 함께 조성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겠습니다.”

25일 광주시 경안동 민간공원 특례사업 건설현장에서 만난 하태중 동원건설 현장소장은 이 같이 말하며 책임감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가 총괄하는 현장은 총 1천69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단지로, 2022년 9월 착공해 내년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88%에 달하며, 광주시에서 처음 시행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이다.

공원 부지의 30%에는 공동주택을 건설하고, 나머지 70%는 정비 후 지자체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하 소장은 “첫 민간공원 특례사업이라는 점에서 더 큰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처음 시도되는 사업인 만큼 부담도 크지만, 그만큼 입주민들이 편안하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아파트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런 각오로 똘똘뭉친 그의 하루는 새벽 공기와 함께 시작된다.

오전 7시 직원들과 안전조회로 일과를 열고 위험 요소를 점검하며 공정·품질·환경·안전 등을 꼼꼼히 챙긴다.

최근에는 정부의 안전 강화 기조에 맞춰 현장에 폐쇄회로(CC)TV를 추가 설치했고, 직원과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한 안전 교육과 정기 점검도 강화했다.

공식 업무는 오후 5시 30분이면 끝나지만, 그의 마음은 늘 현장에 머물고 있다.

하 소장은 “현장은 하루 24시간 살아 움직인다”며 “언제 어떤 문제가 생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작은 문제도 놓치지 않으려 항상 현장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 소장이 건설업에 발을 들인 것은 1991년, 한국 경제가 도약하던 시기였다.

그는 “그때는 온 나라가 ‘더 잘 살아보자’는 열망으로 가득했다”며 “건설업은 나라를 세우는 일이라는 자부심이 있었고, 그 마음이 지금까지 저를 이끌어왔다”고 회상했다.

34년간 현장을 지켜며 산업의 변화를 몸소 느껴온 그는 “과거에는 군대식 문화가 강했지만 지금은 자율과 소통을 중시한다”며 “젊은 기술자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는 과정에서 더 나은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외국인 근로자가 늘어난 최근 변화에 대해서도 “건설업은 힘들고 위험하다는 인식 때문에 국내 인력이 줄고 있다”며 “대신 중국, 베트남, 터키 등 다양한 국적의 근로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언어와 문화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도 있지만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시공을 ‘건설의 꽃’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 소장은 “설계와 기획이 씨앗이라면, 시공은 그 씨앗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과정”이라며 “폭우·한파·무더위를 이겨내며 공기를 맞추고 품질을 지켜야 한다. 이후 완성된 건축물을 눈으로 확인할 때 느끼는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하태중 현장소장은 “광주시 첫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며 “입주자들이 안심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집,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원을 만들어 광주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지백·김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