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 수원 KT 감독 “SK전, 연습한 대로만 할 것…기분 낯설지만 재밌을 것 같다”

2025-10-04     이건우
4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CC와의 홈 개막전서 문경은 KT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KBL

수원 KT 사령탑 부임 후 홈 개막전서 정규리그 첫 승리를 거둔 문경은 감독이 KCC에 이어 SK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문 감독은 4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서 승리한 직후 기자회견서 “경기 초반 선수들이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리드권을 내주긴 했는데, 선수들이 동점 이후 역전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서 승리의 발판이 됐다”며 “특히, 박준영의 슈팅과 문성곤의 오펜스 리바운드가 잘 섞이면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KT는 박준영(16점 5리바운드)·힉스(15점 6리바운드)·김선형(13득점)·윌리엄스(12득점 5리바운드)·카굴랑안(12득점) 등 선수들이 고루 활약한 가운데 KCC를 85-67로 꺾었다.

특히, 2쿼터부터 살아나며 팀의 공격 속도를 책임진 김선형과 3점슛 4개를 성공하며 상대 외곽을 제대로 압박한 박준영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문 감독은 “김선형이 조금 긴장했는지 경기 초반 잘 안 풀렸던 것 같다. 근데, (2쿼터 때) 3점 2개가 들어가면서 우리가 아는 ‘김선형’으로 다시 돌아왔다”며 “거기에 카굴랑안도 역할을 잘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박준영은 이미 내부적으로도 슛이 좋다고 평이 나 있는 선수다”라며 “평소에도 찬스를 잡으면 자신 있게 던지라고 주문하고 있고, 오늘 활약은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5일 SK전을 앞두고 문 감독 “개막 전까지 KCC와 SK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내일 경기도 오늘과 마찬가지로 경기 방향성에 대해 정리만 잘해주면 될 것 같다”며 “(SK 홈구장의) 상대 벤치에서 경기를 본 적은 없는데, 원정 벤치에 섰을 때는 시야각이 이상할 것 같고, 기분은 낯설겠지만 또 재밌을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