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하수관로 부실 시공에 강력 대응 선언
임병택 시장, 106건 부적정 시공 확인 후 시민에 사과 올해 안에 모든 부적정 시공 보완 완료 계획 시행사와 감리사에 대한 책임 엄중히 물을 것 시민 신뢰 회복 위해 투명한 조치 진행 약속
시흥시가 지난 2015년부터 실시한 하수관로정비 임대형 민자사업(BTL) 사업이 2020년 준공 이후 현재까지 수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하수관로 정비와 관련해 시민 피해가 커지자,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강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15일 긴급 입장문 발표를 통해 “ ‘2015년도 하수관로 정비 임대형 민자사업(BTL)’과 관련한 민관공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106건의 부적정 시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임 시장은 “시흥시가 그간 관리 감독과 점검 등에서 미흡했다는 공동조사단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그동안 극심한 불편과 고통을 겪으셨을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시흥시는 사업의 최종 책임자로서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하수관로 정비 BTL사업은 주민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하수처리 효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시민 피해를 초래했다는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시흥시는 올해 안까지 모든 조치를 완료하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으며, 현재 부적정 시공 106건 중 조치 완료된 72건 외의 모든 가옥에 대해 신속하게 보완 시공하겠으며,시행사에 부당이득금 등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감리사에는 행정처분을 시행하는 등 책임을 엄중히 묻는 한편,내부적으로는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 체계를 면밀히 점검하고,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 시장은 또 오는 11월에는 시흥시와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공동 브리핑을 진행하고, 조치 진행 상황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해 나가겠으며, 나아가 이번 사안이 단순한 시정 조치에 그치지 않도록 전 과정을 기록한 백서를 제작함과 동시에 2015년 BTL 사업 시작부터 현재까지 시흥시와 시흥시의회, 시민단체가 함께한 문제 해결 과정을 정리함으로써 행정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임병택 시장은 “다시한번 시민들께 깊은 사과를 드리며, 시는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명철·손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