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여는 대학] 문화·미래 인재 양성하는 동양대학교 동두천캠퍼스
대학은 지식의 요람인 동시에 취업의 길목에 해당하는 만큼 이론적 학습과 실무능력 배양을 동시에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일부 대학은 공기업, 대기업 등 취업률이 높거나 진로가 명확해 취업을 1순위로 고려하는 학생에게 좋은 선택지로 작용한다.
동두천과 경북 영주에 이원화 캠퍼스를 운영 중인 동양대학교는 ‘공무원의 꿈! 동양대에서 이루세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04년 국내 대학 최초로 공무원사관학교를 설립해 특성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 중 동두천캠퍼스는 문화예술 및 K-콘텐츠 전문인력을 양성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첨단산업 분야의 인력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공인재 양성하는 동양대학교
1994년 영주에서 문을 연 동양대는 대한민국 최초로 설립된 4년제 철도 관련 대학으로, ‘철도사관학교’와 ‘철도통합교육실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철도사관학교는 국토교통부 지정 제2종 철도차량 운전면허 교육훈련기관으로 ▶FTS(전기능 모의운전연습)실 ▶PTS(기본기능 모의운전연습)실 ▶CAI(컴퓨터지원학습)실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지방대학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철도통합교육실습센터에서는 ▶철도운전가상훈련(VR) 교육실 ▶철도관제 시스템 교육실 ▶철도차량 주요장치 교육실 ▶시험선로 등 철도산업의 모든 핵심분야를 다루는 종합적인 교육과 실습환경을 갖추고 각 분야에서 전문적인 실무교육을 제공한다.
동양대는 이러한 교육과정을 통해 코레일이나 서울교통공사 등 철도 관련 공기업과 연구기관에서 근무하는 철도 기관사 및 철도 관련 전문인을 양성하고 있다.
특히 동양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공무원사관학교를 만들어 공공인재를 양성하는 특성화 교육을 진행 중이다.
공무원사관학교는 철도 관련 공기업 또는 공공기관에 취업하기 위한 철도(공기업) 분야를 비롯해 특별양성 분야(간호직, 사회복지직, 항공 분야, 유아 임용고시 등), 행정분야(일반행정, 교육행정, 경찰직, 소방직 등), 기술분야(토목직, 건축직, 전기직 등) 등 4개 분야로 구분된다.
동양대는 공무원사관학교에 입교하는 학생에게 전용 열람실을 제공하고, 각종 장학금과 철저하고 체계적인 학습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동양대 관계자는 “동양대는 내실이 잘 다져진 ‘강한 대학’”이라며 “2008년부터 올해까지 지속해서 지역인재 7급 공무원 채용시험에 22명의 합격생을 꾸준히 배출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와 미래 이끄는 동두천 캠퍼스
동양대는 지난 2016년 동두천에 이원화 캠퍼스인 동두천캠퍼스(북서울캠퍼스)를 개교했다. 영주캠퍼스가 철도대학을 대표로 하는 만큼 동두천캠퍼스는 예술대학을 내세웠다.
동두천캠퍼스는 동두천시가 추진 중인 문화예술 거점 존 계획과 더불어 문화예술 인프라가 부족한 경기 북부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이끌고자 문화콘텐츠 인력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두천캠퍼스에는 ▶게임학부 ▶디자인학부 ▶웹툰애니메이션학과 ▶공연영상학부 ▶E-스포츠학과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학과가 대다수 포진돼 있다.
동두천캠퍼스의 각 학과는 외부에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있다. 먼저 게임학부의 ‘스튜디오 바닥팀’이 내놓은 ‘Understander’는 지난 8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2025’에서 루키부문에 선정됐다.
BIC는 국내 최대 인디게임 행사로, 이번 행사에만 전 세계 41개국에서 592개작이 출품됐다.
디자인학부 학생들도 행정안전부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주최한 ‘제9회 국가상징 디자인 공모전’에 참가해 우수한 성과를 냈다.
디자인학부 학생들은 수업의 일환으로 해당 공모전에 참가했으며, 학생들이 출품한 ‘건곤감리 화재 패키지’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대한민국 전통차 프리미엄 선물 패키지’가 각각 국무총리상과 조달청장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공연영상학부의 경우 지난달 열린 ‘제4회 천안 전국 젊은연극제’에 참여해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공영영상학부 학생들로 구성된 ‘팀 도야지’는 ‘보이지 않는 존재가 돼버린 청년들의 목소리’를 주제로 한 창작극 ‘유령 2025’를 선보여 관객과 심사위원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줬다.
동양대는 동두천캠퍼스에 철도시스템공학과, 스마트안전시스템학부, AI빅데이터융합학과, IT융합경영학과 등 4차 산업시대를 이끌어갈 첨단산업 분야의 인력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동양대는 동두천캠퍼스를 중심으로 지난 2021년 하반기 국내 지방대학 중 최초로 메타버스 캠퍼스인 ‘MMO캠퍼스’를 열었다.
MMO캠퍼스는 MZ세대에 친근한 카툰 스타일의 게임형 메타버스로, 디지털트윈(실제 사물을 디지털로 복제해 시뮬레이션에 사용하는 기술) 방식으로 실제 캠퍼스와 유사하게 구현했다.
동양대는 MMO캠퍼스를 통해 올해 신설되는 영주캠퍼스의 창의자율전공학부와의 원격강의가 가능한 강의실, 화상설루션과 같은 디지털 교육 시스템을 완성했다.
추가로 동양대는 첨단·예술·E스포츠·문화 콘텐츠 연구 전담 기구인 미래콘텐츠센터 역시 동두천캠퍼스에 개소하거나, E스포츠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농심이스포츠와 컨소시엄을 맺고 이스포츠사업단을 발족하는 등 ‘첨단예술과학 동양대’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
동양대학교는 지역사회와의 협력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해 상반기 동두천의료사회복지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6월 ‘제1회 동두천 보훈헌혈축제’를 개최하기도 했다.
해당 축제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혈액 수급난 해소에 동참하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헌혈하고 헌혈증을 기부하는 참여형 행사로 마련돼 200여 명이 참가하는 성과를 냈다.
또 지난 1일에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동두천큰시장과 함께 경기 북부지역 상권의 경쟁력을 키우고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협약은 동두천 전통시장을 지역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으로 육성하고, 소상공인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
이 과정에서 동양대는 경기RISE사업의 전문분야 교수진과 연계한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허노정 동양대 부총장은 “해당 협약은 지역사회 속 대학의 역할을 선도적으로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공기관, 지역시장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