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지목된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기본에 충실할 것”… 요시하라 도모코 흥국생명 감독, “이다현 기대돼”

2025-10-16     이건우
16일 서울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정관장 고희진(사진 왼쪽부터)·현대건설 강성형·IBK기업은행 김호철·흥국생명 요시하라 토모코·페퍼저축은행 장소연·한국도로공사 김종민·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

올 시즌 우승후보로 꼽히는 화성 IBK기업은행의 김호철 감독 등 프로배구 여자부 7개 구단이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프로배구 여자부 7개 구단은 16일 서울 리베라호텔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개막 미디어데이서 올 시즌 각오를 밝혔다.

이날 IBK기업은행은 7개 구단 감독이 참여한 우승 후보 투표서 5표를 받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IBK기업은행은 아웃사이드 히터 육서영, 아포짓 스파이커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 등 국내외 거포 선수들과 재계약한 뒤 리그 최고 수준급 리베로 임명옥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이에 힘입어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28일 열린 프로배구 컵대회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호철 감독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초심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 욕심보다는 가장 기본적인 것에 충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잡은 요시하라 도모코 신임 감독도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흥국생명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서 지난 시즌 통합우승 멤버 이고은·김다솔·문지윤·신연경을 잔류시킨 뒤 최대어인 이다현을 낚아 김연경의 은퇴 공백을 최소화했다.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은 “이다현 선수를 중심으로 미들블로커 선수진에 기대를 품고 있고, 다른 선수들의 성장도 믿고 있다”며 “어떤 곤란한 상황이 와도 꺾이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다현과 고예림,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작별한 현대건설의 강선형 감독은 “이번 시즌 많은 변화로 인한 어려움은 있겠으나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력 손실에 대한 극복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전날 열린 남자부 개막 미디어데이 우승후보 투표서는 수원 한국전력과 인천 대항항공, 현대캐피탈이 나란히 2표씩 나눠 가졌다.

외국인 드래프트 최대어 쉐론 베논 에번스(등록명 베논)를 잡으며 올 시즌 다크호스로 거듭난 한국전력의 권영민 감독은 “긴 시즌 분명 어려운 상황이 닥치겠지만, 선수들과 힘을 합쳐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베논은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타 구단 선수들로부터 다수 언급되기도 했다.

임성진을 데려오고 ‘득점왕’ 비예나와의 재계약에 성공한 의정부 KB손해보험의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은 “현재 선수단은 발전하는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많은 장애물들을 마주하겠지만 집중력과 목적의식을 가지고 목표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또 다른 우승 후보 대한항공의 헤난 달 조토 신임 감독은 “매일 최선을 다한다면 코트 안에서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며 “선수들 한명 한명이 큰 일을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