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우수시장 먹거리 한자리에’…시흥 거북섬 활기 채운 상인 박람회
“박람회에서 부각을 처음 맛본 손님들이 온라인으로 주문하거나 직접 시장을 찾아와서 추가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요. 도민들에게 우리 제품과 지역 시장을 알릴 수 있어 좋은 기회입니다.”
지난 24일 시흥시 거북섬 보니타가 광장에서 열린 ‘2025 경기도 우수시장 박람회’에 참가한 부천 고강제일시장의 튀각 가게 ‘바삭바삭’ 상인은 손님들을 맞이하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도와 시흥시가 주최하고, 경기도상인연합회와 시흥시상인연합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24~25일 이틀간 ‘빛을 밝히다, 하나 되는 경기상인, 함께하는 경기 살리기’를 주제로, 경기도 31개 시군 전통시장이 참여했다.
올해로 11번째를 맞이한 행사에서는 우수 상품 전시·판매를 비롯해 먹거리·체험 존, 벼룩시장 등 120여 개의 부스가 마련됐다.
수원 장안문거북시장은 전통 수원양조(주)와 개발한 특화상품인 막걸리 장안문별주를, 안성일죽시장은 지역쌀로 만든 생막걸리를, 가평잣고을전통시장은 잣막걸리와 황잣(300g)을 판매했다. 또, 의왕도깨비시장은 강된장, 부천자유시장은 견과류와 옥돌구이김, 화성반월신영통상가는 지역 송산포도로 만든 와인을 선보였다.
지역 상인들은 서로 정보를 교류하고, 관람객들에게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 등 저마다 전통시장의 우수상품을 홍보하는 한편, 도민들은 지역을 직접 가지 않고서도 각 고장의 특산품을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어린 자녀와 방문한 시흥 시민 한모(35) 씨는 “직접 가야만 살 수 있는 다른 지역의 특산품, 맛있는 음식 종류가 다양해 구경하고 맛보면서 장보는 재미가 있다”면서 “처음 와봤는데 주민 입장에서는 지역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양평지역의 산나물로 만든 만두와 가평 잣막걸리, 김부각을 구매해 양손 가득 채운 장바구니를 들어보이며 활짝 웃었다.
이날 시흥시상인연합회는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도자기 접시 물레체험, 나만의 화가사진, 패브릭 아트 꾸미기 등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밖에 시흥시 주민자치과는 ‘고향사랑기부제’를 알리는 행사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경기도상인연합회,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각각 부스를 열고 도민들과 상인들에게 지원 사업과 이용 혜택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장은 “‘전통시장이 살아야 지역 경제가 산다’는 말처럼, 도민들이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경제발전에 앞장서서 노력하겠다”면서 “경기도의 7만 상인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더욱더 깨끗한 시장, 안전한 시장, 다시 찾고 싶은 전통시장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