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재활용 선별장 근로환경 개선 박차...시설 현대화로 효율 제고
인력 확충·휴게시간 확대·3교대 도입...근로자 부담 완화 악취·소음·화재위험 개선...안전장비·대응체계 강화 광학선별기 도입·자동화 추진...효율·수익성 동반 상승 기대
시흥시가 재활용 선별장 작업환경 개선과 시설 현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시흥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흥시 자원순환을 위한 재활용품 분리처리 시설인 환경미화타운은 그동안 분진과 악취가 가득한 작업 환경, 과도한 수작업 중심의 노후 설비에 더해 80~90dB에 이르는 소음과 기준을 넘어선 처리 물량(일 60t→75t)으로 인한 과중 노동까지 겹치며 근로자 건강권 침해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같은 문제는 지난 7월 시의회에서 안돈의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공론화됐고, 이후 임병택 시흥시장도 현장을 찾아 개선 필요성을 확인한 바 있다.
환경미화타운 운영 주체인 시흥도시공사는 지난주 열린 시의회 제331회 임시회 도시환경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조치결과 중간보고에서 개선 추진 상황을 보고했다.
도시공사는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10월 1일자로 인력 3명을 우선 충원하고 기존 40분이던 휴게시간을 120분으로 확대했으며, 2026년까지 8명을 추가 채용해 3개조 교대근무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악취방지시설 보강과 대기오염 방지 필터 교체, 공정별 보호구 추가 지급 등 안전장비 확보도 병행하고 있다.
화재 예방·대응 체계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공사는 화재감지기와 시각경보기, 불꽃 감지 CCTV를 추가 설치하고, 리튬배터리 별도 보관과 옥내소화전 증설을 통해 초기 대응 역량을 높였다. 공사 관계자는 “현장 위험요소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실효적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핵심 과제인 광학선별기 도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 자원순환과는 설비 도입을 위한 예산 확보를 추진 중이며, 도입되면 수작업 부담을 줄이고 선별 효율과 재활용 수익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학선별기는 레이저·센서를 활용해 재활용품을 자동 분류하는 장비로, 노동 강도를 줄이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설비로 평가된다.
다만 기존 부지가 협소해 설치 기간 중 일부 물량 외부 위탁이 불가피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부지 확충과 제3 자원순환 거점 조성 등 장기적 로드맵 마련도 과제로 남아 있다.
공사 관계자는 “시설 현대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자동화 전환과 처리량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자원순환 인프라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공사 간 협업을 통해 개선 효과를 극대화하고 현장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광학선별기 설치와 인력 충원이 본격화될 내년에는 노동 강도 완화와 선별 효율 개선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