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촌 이어 신읍도… 포천도시공사 도시개발사업 난항

2025-10-28     김두현
포천도시공사가 ‘신읍도시개발사업’의 참여기준을 완화해 재공모에 들어갔다. 포천도시공사 제공

포천도시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내촌도시개발사업’이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내촌도시개발사업 세번째 공모에서도 참여업체를 찾지 못해 장기표류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번에는 지난해 첫 공모에 업체 모집에 실패한 ‘신읍도시개발사업’도 재공모에 들어가는 등 도시공사의 굵직한 사업들이 참여업체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28일 포천도시공사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신읍도시개발사업’의 참여기준을 완화해 재공모에 들어가 다음달 6일 접수를 마감한 뒤 10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공사는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선정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2월경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공모에 참여한 업체가 없다면, 자칫 ‘내촌도시개발사업’처럼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공사측은 ‘내촌도시개발사업’과는 달리 ‘신읍도시개발사업’에 관심을 보인 업체들이 간간히 의사를 타진하고 있어 공모에 참여할 업체들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공사는 지난해 11월 25일 ‘신읍도시개발사업’ 민간참여자 공모를 추진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및 탄핵정국 등으로 사업참여계획서를 제출한 민간업체가 한 곳도 없어 무산된 바 있다.

‘신읍 도시개발사업’은 포천시 신읍동, 어룡동 일원 38만3천674㎡(약 11만6천 평) 부지에 주거단지와 도로, 공원, 학교 등 도시기반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오는 2032년까지이며 총 사업비는 약 3천억 원에 달한다.

특히, 사업 대상지 주변으로 지하철 7호선 연장에 따른 포천역이 예정돼 있고 세종~포천 고속도로 포천IC 인근이어서 교통 접근성이 매우 양호해 도시개발사업의 적지로 분석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입지적으로는 당장 내촌보다는 신읍이 가능성이 높지만, GTX-G 노선이 확정되고 남양주 3기 신도시가 본격화되면 내촌이 월등히 시장성이 뛰어나다”며 “지금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구체화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조건을 완하해도 업체들이 쉽게 달려들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포천도시공사 이상록 사장은 “신읍도시개발사업은 단순한 주거단지 개발이 아닌 포천의 미래 성장거점 조성 프로젝트”라며 “포천의 균형발전과 포천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이루는 지속가능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