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 벤처·창업기업 ‘보증사고’ 폭증...허종식 “맞춤형 컨설팅 확대해야”
올해 인천지역 벤처·창업기업의 기술보증기금 보증사고 금액이 이미 지난해 총액을 넘어서면서, 지역경제 생태계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술보증기금(기금)의 최근 5년간 보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인천에서 발생한 총 보증사고 금액은 561억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507억 원을 이미 10.7% 초과한 금액이다.
전국적으로 보증사고액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인천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전국의 지난달 기준 누적 사고액은 1조1천847억 원으로 지난해 총액 1조3천473억 원의 87.9% 수준이다. 이에 반해 인천은 9개월 만에 작년치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부실은 영세기업과 청년창업에 집중됐다. 지난달 기준 인천 사고액 561억 원 중 97%가 ‘소기업’에서 발생했는데, 이는 전국 평균 86.1%보다 10%p 이상 높은 수치다. 청년창업기업 사고액은 74억 원으로, 지난해 34.5% 폭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지식서비스업 부실이 동시에 심화됐다. 지난해 제조업 사고액은 402억 원이었으나, 올해는 429억 원으로 작년 연간 총액을 6.7% 초과했다. 지식서비스업 사고액도 67.9% 폭증했다.
사고가 급증하는 반면 채권 회수는 악화됐다. 인천의 구상채권 회수율은 2021년 9.56%에서 지난달에는 3.14%(연간환산)로 떨어져 전국 평균 3.68%를 밑돌았다.
기금 자료를 제공한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동미추홀갑)은 “기금은 보증 이후 기업의 질적 성장 관리 시스템을 체계화해야 한다”며 “특히 부실 위험이 커진 청년 창업과 소기업 대상 맞춤형 재기 지원 및 경영 컨설팅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