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 특강] 김형태 교수·송동일 대표 “인공지능 기반 뉴스 검색 환경 대비해야”

중부일보 저널리즘 특강 AI발전으로 변화한 언론 환경 제미나이 활용 기사작성 소개

2025-10-29     강현수

중부일보는 29일 김형태 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융합원 교수와 송동일 교육을비추다 대표를 초빙해 ‘뉴스룸의 하루를 AI(인공지능)로 혁신하다’를 주제로 저널리즘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오전 중부일보 본사 7층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강연에는 최윤정 대표이사와 엄득호 편집국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했다.

강의는 기사 기획 및 작성 등의 과정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방법과, AI의 발전으로 변화한 언론 환경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김형태 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융합원 교수가 29일 오전 중부일보 본사 7층 대회의실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저널리즘 특강을 하고 있다. 임채운기자

김 교수는 AI와 AGI(범용인공지능)의 개념을 언급하면서 “생성형 AI는 질문이 들어올 때만 답하지만, AGI는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미리 인지하고 판단해 정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되면 독자는 직접 언론사 홈페이지에 들어와 기사를 읽지 않고, 원하는 기사만 뽑아서 AI가 분석·정리한, 기자의 의도까지 풀이한 자료를 보게 된다”며 “기존처럼 신문에 글을 싣는 것만으로는 독자를 유지할 수 없다”고 했다.

송 대표는 ‘Google Trends(구글 트렌드)’로 기사 소재를 수집하고, ‘Gemini(제미나이)’를 통해 기사 초안을 작성하는 법을 소개했다. 특히 초안 작성을 위해 Gemini에 명령어(프롬프트)를 입력할 때는 원하는 문체 등 예시를 구체적으로 드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짚었다.
 

송동일 교육을비추다 대표가 29일 오전 중부일보 본사 7층 대회의실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저널리즘 특강을 하고 있다. 임채운기자

송 대표도 김 교수와 마찬가지로 지금의 뉴스 소비 시장은 언론사 자체 누리집이나 포털이 아닌, AI 기반의 GEO(생성형 엔진 최적화)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독자가)포털에서 검색 후 기사를 눌러 접속하는 방식이 아닌, 아예 AI가 기사를 해석하고 요약한 글이 최상단에 노출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GEO는 위기이자 기회”라면서 “AI는 수백 건의 기사도 순식간에 확인할 수 있기에, 오히려 기자의 창의력과 새로운 해석, 시도가 들어갈수록 더 높이 평가하고 그 기사를 학습·인용할 수밖에 없다. 독자적 콘텐츠의 희소성이 증가했기에 질 좋은 저널리즘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