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불법 리베이트 사실 확인 시 사퇴하겠다”

국감서 "법인카드 존재도 몰라" 국대 불법교체 의혹도 적극 해명

2025-10-29     이건우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대한탁구협회장 당시 후원금 관련 인센티브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유 회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체육단체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불법 리베이트와 관련해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책임지고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대한탁구협회장 재임 당시 소속사 대표의 동생이 2억 원의 인센티브를 받은 것과 관련해 차명으로 받은 것이 아니냐는 체육시민연대 등의 고발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

하지만 이날 국정감사에서 유 회장은 “어제저녁부터 나온 기사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 금융 기록에 대한 연락을 받은 적이 없고 제공한 적도 없다”며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혐의로 기소되면 그만두겠냐는 의원의 물음에는 “기소되면 그만두겠다”고 답했다.

또 대한탁구협회장 명의의 법인 카드를 사용했다는 지적에는 “협회 전체가 쓰는 게 제 이름으로 나간 것이다”라고 설명한 뒤 “업무상 경비가 들어갔다면 제공했을 수도 있는데 법인카드는 가지고 있지 않아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선수의 불법 교체 의혹과 관련해서는 “출전이 불발될 뻔한 선수가 문제를 제기했다면 더 큰 문제가 됐을 것이다”라며 “선수들의 명예가 있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