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목욕탕의 새로운 변신...연천 ‘신서 힐링 스테이’ 도시재생 거점으로 주목

2025-11-05     이석중
5일 오전 연천군 신서면 도신리 ‘신서 힐링 스테이’ 앞 거리에서 열린 개소식에 참석한 내빈과 주민들이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사진=이석중기자

연천군 신서면 도신리 주민들의 사랑방이 돼 준 구(舊) 진주목욕탕이 ‘신서 힐링 스테이(힐링샘)’로 재탄생했다.

연천군은 5일 오전 11시 개소식을 통해 도시재생의 새 거점이 될 신서 힐링스테이의 문을 활짝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덕현 연천군수를 비롯해 김미경 군의회 의장, 주민 등 140여 명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했다. 행사장 인근에서는 주민이 직접 참여한 ‘신나는 거리축제’도 열려 개소식의 의미를 더했다. 축제는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주민 장기자랑과 지역문화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이번 사업은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도시재생 기반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인구 감소와 상권 침체, 공폐가 증가 등으로 쇠퇴하던 지역 중심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취지다. 총사업비 25억9천100만 원(도비 6억1천400만 원, 군비 16억8천400만 원, 기금 2억9천300만 원)이 투입됐으며, 지난해 착공해 올해 준공됐다.

신서 힐링 스테이(신서면 도신리 273-40번지)는 연면적 493.62㎡(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지하 1층에는 기계실, 지상 1층에는 남녀 목욕탕과 주민쉼터, 2층에는 게스트하우스 8실(일반실 6실·특실 2실)이 마련됐다.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 관광객 등도 이용할 수 있는 복합형 휴식공간이다.

김덕현 연천군수가 5일 오전 신서면 도신리 ‘신서 힐링 스테이’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석중기자

김덕현 군수는 축사에서 “경기도 공모사업에 선정돼 도비와 국비를 확보하고 군비를 더해 이 사업이 완성됐다”며 “경기도와 주민 여러분의 협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과거 폐허로 방치됐던 진주목욕탕이 다시금 마을의 중심공간으로 살아났다”며 “이곳이 지역상권 회복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김 군수는 “내년 경원선 열차 재개통과 2027년 수소전기열차 운행이 시작되면 연천의 관광 잠재력이 커질 것”이라며 “신서면이 활력을 되찾고 인구가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서 힐링 스테이는 주민협동조합이 운영을 맡아 수익 일부를 마을 발전기금으로 환원할 예정이다.

이석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