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깨야 산다' 제3지대 꿈틀… 지방선거 거대양당 독식구조 깨나
조국혁신, 민주와 협력 경쟁 선언 신장식 도당위원장 지사 도전 채비 의정부·오산시장 등에도 다수 거론 개혁신당 "국힘과 연대 고려 안 해" 진성균 도당위원장 화성시장 물망 수원시장에 정희윤 등 독자 노선
일찍이 전열을 다지는 제3지대 군소정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거대 양당 독식이라는 기존의 판을 깰 수 있을지 눈과 귀가 모인다.
조국혁신당은 내년 지선에서 거대 양당 중심의 구조를 깨고 경쟁 구도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며, 개혁신당도 국민의힘과의 연계보다 ‘독자’를 강조하면서 중도층과, 국민의힘 이탈층의 표심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당대표는 6일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정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것은 국민의힘의 과거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개혁신당”이라며 “연대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말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차기 당대표에 유력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광주를 포함한 전국에서 지방정치 활성화를 위한 ‘정치적 메기’가 되겠다”며 “혁신당이 지방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등은 6·3 지선 출전을 위한 후보군을 추리고 있다.
먼저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의원 12개 의석을 거머쥐며 제3당으로 올라선 조국혁신당에선 신장식 경기도당 위원장이 경기도지사 선거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법률가 출신인 신장식 위원장은 올해 3월 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지역 조직 정비에 나서고 있다. 최고위원 출마 등으로 당내 입지를 넓히고 있는 만큼 내년 지선에 출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 의정부시장에 장수봉 전 의정부시의회 부의장, 오산시장에 전도현 오산시의원, 파주시장에 박찬규 조국혁신당 파주시 지역위원장, 동두천시장에 유광혁 전 경기도의원이 언급된다.
이에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핵심 지역인 수도권에선 더불어민주당과 협력과 경쟁을 하는 선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에선 현재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성균 화성시의원이 화성시장 후보 물망에 오른다.
또 수원시장 후보로는 정희윤 개혁신당 수원갑 당협위원장이 거론된다.
이를 놓고 정치권 관계자는 “군소 정당이 지방선거에서 거대 양당을 이기는 확실한 방법은 인지도가 높은 인물을 내세우는 것”이라며 “내년 드러날 공천 결과에서 어떤 후보를 내세우는가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