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도시' 오산시 서랑저수지, 도심 속 사계절 힐링명소 거듭난다

120억 투입… 내년 상반기 준공 목표 미완성구간 연결 순환형 산책로 조성 데크로드·음악분수·경관조명 도입 세교·운암뜰 A시티 연결도로 확장 개통 시 '1day 관광코스' 발전 기대

2025-11-11     신창균·김이래
서랑저수지 전경. 사진=오산시청

오산의 남쪽 끝자락, 독산성 아래 자리한 서랑저수지가 도심 속 새로운 힐링명소로 조성된다. 단절된 산책로가 하나로 이어지고 호수 위에는 음악과 빛이 흐르는 새로운 공간이 만들어진다.

11일 오산시에 따르면 시가 추진 중인 ‘서랑저수지 시민 힐링공간 조성사업’이 1년여 준비 끝에 본격적인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환경 정비를 넘어 도심 속 수변공간을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찾는 사계절형 힐링명소로 탈바꿈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총사업비 120억 원이 투입되고 11일 착공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시는 미완성 구간 약 600m를 새로 연결해 총 2.1km의 순환형 산책로를 완성하고, 수변 데크로드와 음악분수, LED 경관조명을 도입해 낮과 밤, 계절마다 다른 풍경이 머무는 호수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앞서 서랑저수지는 그동안 오산 시민들에게 가장 익숙한 산책코스이자 가족단위 방문지로 자리해왔다. 하지만 일부 구간이 끊겨 순환형 보행이 불가능했고, 조명과 편의시설 부족으로 야간 이용이 쉽지 않았다.
 

시민과 함께 다진 ‘힐링명소’의 기반

시는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말 ‘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사업 방향을 구체화했다.

올해 2월에는 주민 50여 명이 참석한 ‘주민설명회’를 열어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이 과정에서 제시된 산책로 조성 방식과 조명 디자인, 접근성 개선 등의 의견은 일부 설계에 반영됐다.

시는 문화관광자원 개발사업을 통해 지난 2월 22억2천만 원을 확보한 데 이어, 8월에는 특별조정교부금 10억 원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도비와 특별조정교부금으로 총 32억2천만 원을 마련했다. 또 지난 7월 경기도 계약심사를 마무리하고 추가경정예산을 반영하는 등 사업 추진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
 

‘빛의 도시 오산’과 연계한 관광벨트 완성

특히 이번 사업은 오산시가 추진 중인 ‘빛의 도시 오산’ 프로젝트의 주요 축이기도 하다. 시는 오산천, 독산성, 고인돌공원 등 주요 명소를 잇는 야간경관 네트워크를 구축 중으로, 서랑저수지는 그 중심에 놓인다.

사적 제140호인 독산성 세마대지는 경기도의 대표 명소로 오산시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명소이기에 향후 데크로드와 음악분수대가 완성되고, 지역 음식문화거리 등이 조성되면 명실상부 도내 유명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계절 꽃이 아름다운 아내의 정원과도 함께 어우러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착수한 총연장 1km, 폭 18m 규모의 연결도로 확장공사는 서랑저수지와 세교지구, 운암뜰 AI시티를 잇는 핵심 구간으로 공공기여 방식으로 추진돼 약 220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

도로 개통 시 서랑저수지 일대는 오색둘레길, 독산성 관광지, 세교생활권을 아우르는 ‘1day 관광코스’로 발전할 전망이다.

이권재 시장은 “서랑저수지 정비를 통해 시민들의 여가 생활이 풍요로워지고, 오산의 도시 품격이 높아질 것”이라며 “자연과 역사, 시민의 삶이 함께 머무는 오산의 대표 힐링명소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