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3연륙교 내년 1월 개통…세계 최고 해상전망대 선보인다

청라~영종 연결 4.68km 해상 교량 공원·자전거길 갖춘 관광형 랜드마크 인천시민 내년 4월부터 무료 통행

2025-11-11     김원용
제3연륙교는 세계 최고 높이인 184.2m 주탑 전망대와 수변 데크길, 자전거도로, 야간경관 등을 갖춘 체험·관광형 교량으로 세워진다. 지난 9월 12일 마지막 상판 설치 작업이 완료된 뒤 현재 약 9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영종과 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가 내년 1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송도·영종·청라를 하나의 공항경제권으로 연결하는 이 교량은 교통 인프라를 넘어 인천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글로벌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1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제3연륙교는 왕복 6차로(폭 30m), 총연장 4.68㎞ 규모로, 청라국제도시와 영종국제도시를 잇는 3개 교량 중 유일하게 보행로와 자전거도로가 포함돼 있다.

또한 해상 위 184.2m 높이에 설치된 세계 최고(最高) 해상 전망대가 들어서며, ‘엣지워크(Edge Walk)’ 체험시설 등 관광 콘텐츠를 더해 멀티 익스트림 관광형 교량으로 조성된다.

특히 제3연륙교 전망대는 미국 세계기록위원회(WRC)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해상교량 전망대’ 인증을 받았으며, 기네스북 등재도 추진 중이다. 전망대에서는 서울 남산타워와 롯데월드까지 조망이 가능하며, 하부에는 수변 보행데크와 전망쉼터 등 시민 친화형 관광시설이 들어선다.

또한 제3연륙교와 연계된 영종·청라 명품 공원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제3연륙교 시·종점부 총면적 25만7천㎡(영종국제도시 12만5천327㎡, 청라국제도시 13만2천601㎡) 규모로, 오는 2027년 착공해 2029년 완공될 계획이다. 공원은 해양·교량 체험이 가능한 복합 관광공간으로 개발된다.

이와 함께 ‘300리 자전거이음길’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정서진에서 제3연륙교를 거쳐 영종, 무의도, 신도, 시도, 모도, 청라, 아라뱃길까지 이어지는 총 120㎞ 코스로, 수도권 최고의 해안 라이딩 명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제3연륙교 개통으로 송도·영종·청라가 하나의 공항경제권으로 연결되면서 인천국제공항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지역 간 균형발전과 관광 활성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편 통행료는 인천시민에게 전면 무료로 적용된다. 영종·청라 주민은 개통 시점인 내년 1월부터, 인천시민 전체는 같은 해 4월부터 무료 통행이 가능하며, 타 지역 차량은 2천원이 부과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제3연륙교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시민이 함께 만든 공공의 결실”이라며 “지역 간 균형발전과 상생을 이끌고 글로벌 물류와 관광·산업이 융합되는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