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우 의원, 제3연륙교 명칭 ‘청라하늘대교’ 확정 촉구

2025-11-11     최기주
이용우 의원과 서구의회 의원, 청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지난 4월 11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제3연륙교 명칭을 청라대교로 확정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전예준기자

이용우(더불어민주당·서구 을) 국회의원이 제3연륙교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확정할 것을 인천시에 강력 촉구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오는 12일 오전 9시 30분 인천 서구청 브리핑룸에서 제3연륙교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인천시에서 기존에 결정된 제3연륙교 명칭인 청라하늘대교가 아닌 다른 명칭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추진됐다.

이 의원은 “별다른 사정변경도 없는 상황에서 시 지명위원회의 결정을 뒤집는 것은 정치적 결정이자 지명위의 고유 권한을 훼손하는 행태”라며 “혹여라도 제3연륙교에 ‘영종’이라는 단어를 포함시키자는 정치적 결정이 이뤄지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청라 주민은 제3연륙교 개통으로 교통체증과 매연 등의 피해가 예상되고, 혜택은 대부분 영종도 주민들이 가져가게 된다”며 “이미 청라 주민들은 ‘청라대교’가 아닌 ‘청라하늘대교’까지도 수용해 충분히 양보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누군가 직권을 남용하여 시 지명위의 결정을 뒤집는다면 그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제3연륙교는 중구 영종국제도시와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총 길이 4.68km, 왕복 6차로 규모의 사장교다. 총사업비 6천500억 원이 투입됐으며, 2020년 12월 착공해 2025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지난 7월 지명위원회를 통해 제3연륙교의 공식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의결했다.

하지만 중구는 섬 명칭을 따르는 국내 연륙교 사례를 들며 ‘영종하늘대교’를 주장했고 서구는 명확성과 상징성을 고려하여 ‘청라대교’가 돼야 한다며 양측 전부 재심의를 요구했다.

제3연륙교 명칭을 결정하는 인천시 지명위원회 재심의는 12일 오전 10시 30분에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