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문체위 “경기도장애인체육회 내부 청렴도 수준 최하”

40명 정원에 28명… 공백률 30% 공정한 인사·결원보충 민원 접수 부당한 일 소통·해결시스템 필요 무경력 감사실장 채용 지적 관련 백경열 처장 "규정·절차 따랐다" 우수선수·지도자 유출 예방 위해 성과 따른 인센티브 필요성 제언

2025-11-13     이건우
13일 수원 경기도의회 상임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체육회·경기도장애인체육회·(재)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에 대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의원들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연간 이직률이 약 2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내부 인사 관리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3일 수원 경기도의회 상임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체육회·경기도장애인체육회·(재)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에 대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조직개편에도 불구하고 정원 공백률과 이직률이 높다는 등 각종 인사 관련 지적이 나왔다.

김도훈(국민의힘·비례) 의원은 “올해 9월30일 기준으로 도 장애인체육회는 정원 40명에 현원 28명으로 결원이 12명이 돼 공백률이 30% 정도 된다”며 “2024년에는 일반직 7급 3명·8급 2명, 기능직 6급 1명 등 총 6명이 의원 면직, 이직을 했다. 단순 산식으로 연간 이직률이 약 25%에 달하고 있다. 특정 부서나 직급에 집중된 이탈 요인이 있는지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헬프라인에서 ‘일할 수 있는 조직 문화 조성 요청’, ‘공정한 인사 이동 적용 요청’, ‘빠른 직원 결원 보충 및 대책 요청’ 등이 접수돼 처리된 상황이다”라며 “이런 게 반복된다는 것은 원인을 치유하지 못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백경열 사무처장은 “지난 1일부로 6명의 직원을 더 채용해서 현재 34명이다”라며 “올해부터 공공기관 통합채용에 의뢰해서 시기가 늦었다”고 설명했다.

또 “헬프라인에 민원이 제기된 부분은 직원들 간의 불신과 충원 기간에 대한 문제가 있어 개선책으로 공공기관과 채용을 같이 한 것이다”라며 “다시 체제 개선을 해볼까 계획 중이다”라고 말했다.

정동혁(더불어민주당·고양3) 의원도 낮은 내부 청렴도 평가 등급을 언급하며 인사 개선을 요구했다.

정 의원은 “도 감사위원회가 도 산하 공직 유관단체를 대상으로 청렴 수준을 진단하고 부패나 취약 분야를 발굴 개선하기 위한 2024년도 종합 청렴도 평가 결과에서 장애인체육회 내부 직원이 평가하는 체감도 항목에서는 4등급을 받았고, 2023년도에는 최하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며 “낮은 직급의 직원들이 퇴사하는 경우가 많아 회사에서 부당한 일들에 대해 소통하고 직장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구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 처장은 “지적 사항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2023년부터 내부적으로 세삼하게 살피면서 개선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기관의 청명성을 대변하고 있는 감사실장에 관련 경력이 없는 인사들이 채용되고 있다”는 정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절대 아니다. 규정과 절차에 의해서 채용됐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윤재영(국민의힘·용인10) 의원은 호봉제로 운영해 전임 체육 지도자 영입하기 어려운 상황을 연봉제로 개선해보겠다는 도 장애인체육회의 답변과 관련해 “현행 호봉 직급 체계를 연봉 중심의 4급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본 의원의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윤 의원은 경기도체육회에 대해서는 “우수 선수와 지도자가 타 시도로 이적하는 현상은 도 체육 경쟁력의 근간을 약화한다”며 “전국체육대회에서 순위가 3단계 이상 상승한 선수에게는 노력과 성과에 걸맞은 인센티브를 지급해 동기부여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오석규(더불어민주당·의정부4) 의원은 전국체육대회서의 경기도 선수 타시도 소속 출전에 대해 지적했다

오 의원은 “전국체육대회 각 지역 대표로 출전하는 선수의 소속, 출전, 등록 관련된 모든 제반 사항이 대한체육회 경기인 등록규정에 준용해서 출전하는 게 맞지 않느냐”며 전국체육대회 당시 의정부시청 선수들이 이적 동의 없이 부산 소속으로 뛴 것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김택수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사실관계를 좀 더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