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호는 덕적 주민의 생명선…국가보조항로 중단 철회하라”

2025-11-16     최기주
인천 옹진군 덕적면 주민들이 지난 14일 진리항에서 나래호 운항 중단 취소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옹진군청

인천 옹진군 덕적면 주민들이 덕적군도를 순회하는 나래호의 운항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반대 시위를 진행했다.

덕적면 사회단체와 주민 150여 명은 지난 14일 진리항에서 나래호 운항 중단 방침을 철회하라고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촉구했다.

주민들은 “나래호는 고령층 비율이 높고 응급 상황에 취약한 도서 주민의 핵심적인 교통수단”이라며 “생필품을 실어 나르고 응급 환자의 이송을 도우며, 여행객의 이동에 필수적인 그야말로 생명선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가보조항로를 일방적으로 중단하는 것은 도서 주민의 생존을 외면하는 처사”라며 “해수청은 즉시 결정을 철회하고 주민과의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덕적면 주민단체는 다음 주 중으로 인천해수청에 주민 서명부와 탄원서를 제출하고, 필요 시 추가 집회도 펼칠 계획이다.

나래호는 덕적군도의 외곽도서 울도·백아도·문갑도·지도·굴업도를 잇는다.

인천해수청은 최근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나래호의 국가보조항로 지정을 취소하겠다는 방침을 옹진군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