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부천 전통시장 트럭 돌진사고 낸 60대 구속
2025-11-16 노경민·최진규
부천 전통시장 내에서 트럭 돌진 사고를 내 2명이 사망하고 19명에게 부상을 입힌 60대 트럭 운전자가 구속됐다.
부천 오정경찰서는 지난 15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A씨(67)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이기홍 인천지법 부천지원 당직 판사는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범죄 혐의 중대성에 비춰보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심문 과정에서 A씨는 “뇌질환으로 약물 치료 중이었으나 최근 가게 일로 바빠 치료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10시 54분께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1t 트럭으로 돌진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60∼70대 여성 2명을 숨지고 10∼70대 남녀 19명이 부상을 입었다.
조사 결과 A씨가 운전한 트럭은 132m를 질주하면서 피해자들과 시장 매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트럭 내 ‘페달 블랙박스(페달과 브레이크 조작을 녹화하는 장치)’에는 A씨가 사고 당시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밟는 모습이 촬영됐다.
A씨는 구속 심사를 앞두고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 밟은 거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뇌혈관 질환인) 모야모야병이 너무 심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