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웰에이징(Well-Aging), 관건은 건강과 경제력

2025-11-16     중부일보

베이비붐 1, 2세대의 은퇴가 이어지면서 노년층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은퇴 이후에도 건강과 일에 대한 열정을 모두 갖고 있어 계속해서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의 대다수는 ‘웰에이징(Well-Aging)’, 즉 건강하고 여유로운 환경에서 행복하게 나이 들어가는 삶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은퇴 후 10년가량 더 일할 수 있어야 하고 최소 5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 조언이다. 은퇴 후에도 일할 수 있을 때까지 일하고 노후 준비를 확실하게 해야 건강하고 여유로운 노년기를 보낼 수 있는 것이다.

노후 대비는 은퇴 이후에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은퇴 전부터 꾸준하고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노후 생활에 변수를 가져오는 요인은 건강과 경제력이다. 이 두 가지가 노후생활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은퇴 전에 준비해야 한다.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서 관련 전문가들은 금융 중심으로 자산을 재편하고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 등 3대 연금의 가용수준을 점검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매월 생활비 지출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해 고정비용과 줄여도 되는 비용 항목에 대한 파악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구체적인 자산설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노후 생활을 편안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월 적정한 현금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 놓으라는 권고도 새겨 들어야 한다. 특히 베이비부머들은 은퇴 이후에도 자녀 학비나 결혼 비용 지출이 있을 수밖에 없는 연령대라는 점에서 자신의 노후를 고려해 자녀에게 적정한 금전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러한 모든 자산 설계는 은퇴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베이비붐 1세대의 은퇴와 은퇴 시점에 접어든 베이비붐 2세대는 이전 세대와 달리 인지능력이나 신체적 건강이 훨씬 좋다. 학력도 높고 지식도 풍부해 충분히 일할 수 있는 전문성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릴 수 있는 일자리만 마련되면 개인의 경제적 여유는 물론 국가 전체적인 경제활동인구 부족 현상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그래서 정년연장에 대한 논의가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노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다. 지속적인 사회활동, 운동, 만성질환 관리를 통해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그 어떤 자산 축적이나 경제적 대비보다 더욱 중요하고 시급한 부분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