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의 쓰레기매립지가 생명의 숲으로....‘경기지방정원 새로숲’ 착공

45ha, 989억원 사업비 들여 오는 2027년 개원 목표

2025-11-18     이태호
지난 17일 경기지방정원 새로숲 착공식에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안산시청

안산 시민들의 오랜 기억 속에 어렴풋이 남아있던 옛 시화 쓰레기매립지가 마침내 생명의 숲으로 다시 태어날 준비에 들어갔다.

안산시는 17일 상록구 선진안길 일원, 과거 매립지 터에서 ‘경기지방정원 새로숲’ 착공식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한때 인근 8개 시군의 생활쓰레기가 모이던 이 땅은 1994년 매립 종료 이후 긴 시간 동안 방치돼 있었다.

그러나 사후관리 기간이 끝난 2016년 이후, 이 땅은 서서히 변화의 숨을 들이켜기 시작했고, 이제는 시민 품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착공식에는 허남석 안산시 부시장과 고영인 경기도경제부지사, 지역 국회의원, 도·시의원, 그리고 오랜 시간을 이 땅과 함께 견뎌온 주민들 200여 명이 함께했다.

‘경기지방정원 조성사업’은 총 45ha 규모로 약 989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미세먼지 차단숲과 도시생태축 복원 등 15ha 규모의 연계사업은 이미 완료됐고, 정원 조성 구간 30ha에는 해넘이정원, 작가정원, 습지정원, 기후정원, 방문자센터 등이 오는 2027년 10월 개원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안산시는 정원이 시민들이 온전히 누릴 공간이 되도록 진입도로 확보, 주차장 확충, 버스 노선 개선 등 주변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오랜 기간 불편을 감내해 온 주민들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모두가 사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며 “녹지와 여가 공간 조성을 위한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