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위 방치 그만” 시흥시, 전동킥보드 관리 개선 나섰다

운영업체 9곳과 무단방치 해법 논의...조례 개정으로 관리 책임 강화 보행안전·도시미관 개선 목표...수거 체계·안전수칙 안내 등 실질적 조치 추진

2025-11-18     김명철·손용현
시흥시청 전경

시흥시가 무단 방치된 전동킥보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민간업체와 직접 소통에 나섰다.

시는 최근 공유형 이동장치 운영업체 9곳과 함께 ‘공유형 전동킥보드 민간업체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개정된 ‘시흥시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 및 안전 증진 조례’의 핵심 내용인 ‘무단방치 금지’ 조항을 공유하고, 방치 기기로 인한 보행자 불편과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업체들에게 무단 방치 기기의 신속한 수거 체계 구축, 관리 인력 보강, 운영지역 모니터링 강화 등을 요청했다. 또한 무면허 운전 금지, 2인 탑승 금지 등 기본 안전수칙을 이용 앱(App)에 명확히 표출해 이용자 안내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개정 조례는 보도·점자블록·횡단보도 등 보행공간에 방치된 전동킥보드를 시장이 이동·보관할 수 있도록 규정을 정비하고, 필요한 경우 수거·보관 비용을 대여사업자에게 징수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민원이 집중됐던 무질서한 주·정차 문제를 줄이고 보행환경을 개선한다는 취지다.

시는 앞으로도 민간업체와 정기적인 간담회를 이어가며 현장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이동 편의를 위해 도입된 공유형 이동수단이 시민 안전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며 “개정 조례의 취지를 행정과 민간이 함께 실천해 안전한 통행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