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소제조업체 AI 활용 21% 불과… 도입 의지는 높아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 “자금·컨설팅 등 지원 필요”
인천지역 중소제조업체의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도는 낮지만, 도입 필요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실질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18일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가 지난 6~10일 인천지역 중소제조업체 1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생성형 AI 활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업무 수행 과정에서 챗GPT,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기업은 21%에 불과했다. 59%는 ‘활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전반적인 활용도는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반면 사업 운영 측면에서 AI 기술이 필요하다고 답한 기업은 38%로 가장 높았고, 불필요(36%), 보통(26%) 순이었다. 현재 AI 활용은 제한적이지만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기술을 인지하고 있는 기업만을 기준으로 보면 ‘필요’ 응답률은 92.3%에 달했으며, 종사자 수가 많을수록 도입 필요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AI 솔루션을 활용 중인 기업은 주로 ‘마케팅·광고 최적화’ 분야(46.7%)에서 기술을 사용했으며, 이어 ‘환경·안전 관리’, ‘경영데이터 분석’(각 26.7%) 순으로 활용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I를 활용하지 않는 기업들은 ‘사업 특성상 불필요’(48.2%)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다음으로 ‘도입 후 효과 불확신’(14.1%), ‘데이터 확보·관리 어려움’(12.9%), ‘높은 도입 비용’(11.8%) 등이 뒤를 이었다.
AI 도입 활성화를 위해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은 ‘직접적인 자금지원’(53%)이었고, 이어 ‘AI 전문 컨설팅’(21%), ‘신뢰성 높은 AI 공급기업 매칭’(8%) 등의 순이었다.
박승찬 중기중앙회 인천본부장은 “인천 중소제조업체들은 AI 도입 의지는 높지만 비용 부담, 데이터 확보 어려움,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와 인천시는 AI 기반 스마트공장 구축 예산을 대폭 확대해 기업들의 AI 도입 비용 부담을 줄이고 제조 경쟁력 회복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