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원 인천 서구의원 “정서진 표지석, 원위치로 돌아와야”

2025-11-20     고동우
김남원 인천 서구의원이 20일 열린 제277회 구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정서진 표지석 위치에 관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서구의회

김남원(더불어민주당·서구마) 인천 서구의원이 20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한민국 국토의 서쪽 끝을 대표하는 ‘정서진’ 표지석의 원위치 복원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열린 제277회 구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서구의 상징인 정서진은 단순한 관광 명소가 아닌 대한민국 국토 공간질서의 완결성을 이루는 기준점이지만 현재 설치된 정서진 표지석은 공식 좌표 지점이 아니라 인근의 섬마을 관광 부지에 세워져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과 서구청 등에 따르면, 정서진은 서울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正) 서쪽에 위치해 붙여진 이름으로 실제 지점은 서구 오류동 1539-6번지이지만 해당 표지석은 다른 곳에 위치해 논란(중부일보 4월 11일자 5면 보도)이 돼 왔다.

특히 실제 지점은 내년 7월 서구(서해구)-검단구 분구 이후 검단구에 속하지만 표지석과 정서진 광장 등은 서구(서해구)에 속해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김 의원은 “정서진은 2006년부터 정동진, 정남진과 함께 국가적 방향 상징점으로 확정됐으며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부근 북위 37도 34분 8초가 국토지리정보원에 의해 공식 좌표로 지정됐다”며 “이렇게 엄격하고 공적인 기준에 근거한 위치임에도 표지석은 행정 편의와 관광객 접근성을 우선해 선택됐다”고 했다.

그는 “이는 대한민국 국토 방향 상징체계의 정직성과 공공적 가치를 스스로 훼손하고 서쪽을 대표하는 국가 상징이 그 정확한 좌표를 잃게 된 상황”이라며 “국토 방향 상징체계의 완결성과 국가 공간정보의 신뢰성 강화, 공공 상징물의 주권성 회복 등을 위해 정서진 표지석은 제자리에 설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서구청은 국토지리정보원 등과 정서진 원위치 복원 협의체를 즉시 구성해 본래의 좌표 검증과 현장 접근성 개선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원 좌표 부지를 국가 상징지로 지정해 향후 국토 방향축 관련 교육 문화 프로그램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