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수원FC, 7위 확보·강등권 탈출 교두보 놓고 ‘외나무다리’ 승부

2025-11-20     오창원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18라운드 경기서 안양 모따와 수원FC 이재원이 볼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FC안양과 수원FC가 2025 K리그1 7위 확보와 강등권 탈출 교두보를 놓고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안양과 수원FC는 22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서 맞대결을 펼친다.

매 라운드 중요하지 않은 경기는 없지만 이날 경기는 승패에 따라 팀의 운명이 좌우될 수도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안양은 2경기가 남은 현재 승점 48(14승6무16패)로 스플릿라운드 파이널 B 최상위인 7위에 자리한 반면 수원FC는 승점 39(10승9무17패)로 강등권인 10위에 있다.

이에 따라 안양은 이날 경기 승패에 따라 7위를 확정할 수도 있는 반면 수원FC는 승리할 경우 강등권 탈출의 교두보를 확보하지만 패한다면 9위 울산(승점 44)을 추격할 수 없어 강등권을 확정하게 된다.

생각조차 하기 싫은 상황이지만 2연패를 당하고 11위 제주SK(승점 35)가 2연승 한다면 순위가 뒤바뀐다.

이럴 경우 K리그2 2위인 수원 삼성과 수원더비로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 된다.

축구팬들에게는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대결이지만 수원FC로서는 피하고 싶은 맞대결을 치러야 한다.

분위기는 안양이 좋다.

1부리그 승격 첫해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하고 파이널B 선두인 7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안양은 8위 광주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 앞서 7위에 오른 만큼 최소한 광주와 같은 성적을 거두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

통산 상대전적에서는 수원FC에 뒤지지만 올시즌은 2승1패로 앞서 있고 최근 2연승의 상승세인 만큼 자신감이 있다.

이에 반해 수원FC는 뒤를 돌아볼 겨를도 없다.

강등권 탈출의 전제조건은 안양은 물론 최종 라운드 상대인 광주까지 모두 제압하는 2연승을 거둬야 한다.

하지만 최근 5경기(2무3패)서 승리한 적이 없다.

여기에 운도 뒤따라야 한다.

울산이 광주, 제주에 패하기만을 학수고대해야 한다.

이날 승부는 득점 순위 1위인 수원FC의 싸박(17골)과 안양 모따(14골)의 골잡이 대결도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