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이슈인] 이준석·한동훈·현빈-손예진 부부·다카이치 사나에·이정현

2025-11-20     중부일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동탄 주민이 원한다면…" 경기도지사 출마 시사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준석 대표는 20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저는 동탄 국회의원이니 동탄 주민들이 원하는 상황이 나온다면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지사가 되는 게 더 일하기 편할 것 같으면 도전해볼 수 있겠지만 아직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지사 출마설에 대해 부인해왔다.

앞서 지난 6월 자신의 SNS에 “제 자신의 경기지사 출마 등도 검토한 바 없다”며 “오로지 동탄 주민을 위해 밀린 지역구 사무를 처리하고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고민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공동선대 위원장을 맡았던 함익병 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함 원장이) 안 나올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출마해서 당선되든 안 되든 젊은 사람들 정치하는데 동무이 되면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도지사 출마와 관련 “함 원장이 후배들을 키워야 한다고 하시는데, 당 대표가 된 자가 혼자 빠지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이날 이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연대론에 대해선 “우리는 당당히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선거를 치러 호사가들의 코를 눌러주는 게 목표”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저희와 같이 할 사람들이 어떻게 할지는 그들의 선택”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모든 우파와 연대해야된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자기 몸이라면 어떻게 암세포도 세포다 이러면서 지키려고 하겠나”라며 “전이되기 전 잘라내자고 할 거 아니냐. 지금 딱 그 마인드다. ‘암세포도 내 세포야, 내 몸에 어떻게 칼을 대” 이거다“라고 했다.

이명호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득보다 실' 반발에도 추진 혼스타 취소 소송 '승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 주 정치권 이슈인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 정부가 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 벌여온 국제소송에서 승소한 배경에 한 전 대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서다.

이를 놓고 국민의힘에선 반감 분위기가 감지되는 반면, 한 전 대표의 정치적 행보에는 청신호가 켜진 모양새다.

한 전 대표는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국제투자분쟁(ISDS)이 우리 정부에 론스타에 약 2천800억 원을 지급하라는 판정에 대해 불복 절차를 추진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의 피 같은 세금이 단 한 푼도 유출되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당시만 해도 더불어민주당은 한 전 대표를 비판했다.

판정을 뒤집기 어려운 데다, 불복 절차 과정서 발생하는 배상금 지연 이자 등을 고려할 때 ‘득보다 실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과거에도 불구하고 승소하자 정부와 민주당이 공을 현 정부로 돌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민주당과 민주당 관련자들은 론스타 취소소송에 대해 ‘한동훈의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고 비아냥댔다. ‘희망고문’이고 ‘역사와 국민 앞에 죄인’ 될 것이라고 악담했다”며 “나를 상대로 ‘소송 지면 당신이 이자를 낼 것이냐’고 압박했다”고 꼬집었다.

이후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한 전 대표를 치켜세우며 해당 사안이 정쟁화가 되는 부분에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한 전 대표를 견제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SNS에 “한 사람의 작품이 아닌 20년에 걸친 국가 전체의 작업”이라며 “‘공은 내 탓, 잘못은 네 탓’을 하니 리더의 자격을 잃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명호 기자
 

제46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현빈(완쪽)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손예진. 연합뉴스

현빈·손예진 부부
사상 최초 '부부 주연상' 청룡 트로피 4개 집으로


배우 현빈·손예진 부부가 청룡영화상 역사상 처음으로 부부 동반 남녀주연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현빈은 영화 ‘하얼빈’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손예진은 ‘어쩔수가 없다’를 통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지난 9월 개봉한 영화 ‘어쩔수가없다’에서 실직한 가장 만수의 아내 미리 역을 연기한 손예진은 2008년 ‘아내가 결혼했다’에 이어 두 번째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손예진은 “27살에 청룡 여우주연상을 처음 수상했는데, 10년이 훌쩍 지나서 이렇게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결혼하고 아이 엄마가 되면서 많은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고 있음을 느낀다. 좋은 어른이 되고 싶고, 계속 발전하면서 좋은 배우가 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우민호 감독의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 역을 맡아 남우주연상을 받은 현빈은 “제가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것, 이런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건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수많은 분 덕분”이라며 “이 상에 대한 감사를 먼저 그분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부는 수상소감을 통해 서로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현빈은 “존재만으로도 너무 힘이 되는 와이프 예진씨와 우리 아들, 너무 사랑하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고, 손예진은 “제가 너무 사랑하는 두 남자, 김태평씨와 우리 아기 김우진과 이 상의 기쁨을 나누겠다”고 화답했다.

임창희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중국 반발에 갈등 증폭

최근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두고 중국과의 갈등을 이어오고 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금주의 이슈인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첫 여성 총리로 선출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하원)에서 일본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는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은 외교부·국방부 등 정부 부처와 관영매체들을 동원해 연일 거친 비난을 쏟아냈고, 자국민에 일본 여행·유학 자제령, 일본 영화 상영 중단 등 사실상의 제재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2년여 만에 재개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다시 중단하기로 결정하는 등 일본 경제와 다카이치 총리에게 충격을 줄 수단을 차례로 꺼내고 있다.

정부 간 교류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관영 중국중앙TV(CCTV)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은 중국이 일본을 겨냥한 ‘실질적 반격’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라며 ‘대(對)일본 제재’와 ‘양국 정부 간 교류 중단’을 대응 수단으로 꼽았다.

중일 갈등 속에 오는 24일 마카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도 잠정 연기됐다.

따라서 일본이 추진해 온 한중일 정상회의를 비롯 상설화된 정부 부문별 3자 대화도 당분간 개최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구체적인 연기 사유는 따로 고지하지 않았지만, 이번 3국 회의 취소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언급과 관련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 지도자는 공공연하게 극도로 잘못된 대만 관련 발언을 발표해 중국 인민의 감정을 상하게 했고, 전후 국제 질서에 도전했다”고 강조했다.

최영재 기자
 

이정현 수원고검장
채널A 검언유착 수사 지휘, 검찰 내부 안정 여부 주목


한동안 공석이던 수원고검장에 ‘채널A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이정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사법연수원 27기)이 발령됐다.

지난 2022년 6월 윤석열 정부 당시 검찰 내 ‘유배지’로 분류되는 연구위원에 배치됐지만, 3년 만에 수원고검장으로 발령되며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 속에 박재억 수원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뒤숭숭해진 수원 지역 검찰 내부 분위기를 수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법무부가 지난 19일 대검검사급 검사 5명에 대한 인사를 21일자로 시행하면서 권순정 전 수원고검장이 사의를 표명한 뒤 4개월간 공석이던 수원고검장으로 이 연구위원이 사실상 승진 발령됐다.

이 신임 고검장은 검찰 내에서 상대적으로 독립된 목소리를 내는 인물이자, 정책·조직적 문제에 대해서도 뚝심 있는 목소리를 내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2020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당시 부산고검 차장이 연루된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하며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21년 7월에는 윤 전 대통령이 제기한 징계 취소 소송에 증인으로 출석, 검언유착 의혹 수사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지연·방해가 있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지난 4월 법무부는 이 고검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성실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정직 1개월의 징계를 의결하기도 했다.

당초 지난해 12월 징계위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계엄사태로 미뤄졌다. 이후 이 고검장은 이에 해당 징계가 부당하다며, 징계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내용의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박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