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보고 즐기고 인생샷까지… '미리 크리스마스~'
어느덧 크리스마스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도내 백화점과 유통가는 벌써부터 축제 분위기로 물들고 있다.
반짝이는 트리와 겨울 감성의 장식들이 매장을 채우고, 캐럴 선율까지 더해지며 도심 곳곳에서는 따뜻한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다양한 테마로 조명, 대형 트리, 장식, 미디어파사드 등이 연출돼 브랜드 매장 자체가 하나의 ‘공연장’처럼 꾸며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색다른 시각적 경험을 할 수 있다.
단순히 쇼핑하는 공간을 넘어 가족·연인·친구와 사진을 찍고, 특별한 추억을 쌓는 일종의 ‘연말 데이트 코스’ 또는 ‘인생샷 명소’가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울러 팝업 마켓, 크리스마스 이벤트, 체험형 포토존 등 쇼핑 외에도 즐길 요소가 마련돼 자녀와 함께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 또한 ‘체험’을 통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이번 겨울 즐길만한 크리스마스 명소는 어디일까?
◇게임·레고 가득 ‘판타지 월드’ 스타필드
경기지역에 위치한 스타필드가 올겨울, 인기 게임과 레고 속 세계관으로 구현한 ‘크리스마스 판타지 월드’로 변신한다.
먼저, 스타필드 하남은 내년 1월 1일까지 글로벌 인기 게임 ‘브롤스타즈’와 함께하는 ‘메리 브롤리마스 in 스타필드’를 선보인다.
1층 사우스아트리움에는 세상에서 가장 추운 설원 속 호텔 ‘스노우텔’을 배경으로 게임 속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11m 높이의 초대형 브롤리마스 트리가 마련돼 있다. 호텔 바에 조성된 게임존에서는 브롤 볼, 바운티, 핫 존 등 7가지 3대3 모드를 요일별로 즐길 수 있다.
오는 12월 1일에는 ‘브롤리마스’ 한정판 굿즈와 특별 혜택을 제공하는 굿즈샵도 문을 열며, 평일은 현장 QR 예약, 주말과 공휴일은 네이버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스타필드 고양과 안성의 경우, 각각 내년 1월 중순까지 센트럴 아트리움에서 꽃을 사랑하는 산타가 레고로 만든 ‘산타의 블루밍 캐슬’로 꾸며진다.
사계절 내내 만개한 꽃으로 가득 채워진 성 안에는 형형색색의 레고 브릭 30만 개로 만든 8m 초대형 레고 소원 트리가 우뚝 솟아, 한겨울에도 봄이 피어난 듯한 몽환적인 풍경을 완성한다.
방문객들은 직접 브릭을 조립해 세상에 하나뿐인 크리스마스 선물을 만들 수 있으며, 레고 카드에 소원을 적어 산타에게 보내는 이벤트도 참여할 수 있다.
스타필드 수원에서는 넥슨의 대표 게임 ‘마비노기 모바일’이 출시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팝업을 연다. 행사는 오는 1월 1일까지 1층 그랜드아트리움과 타워아트리움에서 진행된다.
‘첫 번째 크리스마스 in 스타필드’를 테마로 게임 속 ‘던바튼’의 모습을 옮겨 온 이번 크리스마스 팝업은 10m 높이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된 커다란 광장과 캠프파이어존, 아기자기한 상점이 이어지는 마을로 꾸며져 마비노기 모바일 속을 거니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사연을 남기면 매주 10개의 사연을 선정해 전광판을 통해 소개하는 ‘사연전광판’ 이벤트도 진행된다.
아울러 과일 브랜드 온브릭스가 제주 타이벡 감귤을 테마로 꾸민 ‘감귤 크리스마스 마켓’도 스타필드 하남(11월 20일~12월 2일)과 수원(12월 4일~12월 14일)에서 펼쳐진다.
매일 200명 대상으로 장바구니에 원하는 만큼 감귤을 담아갈 수 있는 ‘9천900원 장바구니 이벤트’를 비롯해 SNS 후기 이벤트, 팝업 한정 키링 굿즈 등도 준비돼 소비자들에 겨울 감성을 더할 에정이다.
◇다채로운 볼거리로 축제 분위기 꾸민 백화점
연말 시즌을 앞두고 국내 백화점들이 일찌감치 크리스마스 마케팅에 돌입했다.
롯데백화점은 ‘스위트 홀리데이’(Sweet Holidays)를 주제로 축제 분위기를 연출한다.
백화점 전 지점 곳곳을 동화적인 상상력과 강렬한 색감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캐릭터를 통해 위안과 격려의 메시지를 표현하는 프랑스 출신의 나탈리 레테 작가의 작품으로 아기자기하게 수놓았다.
또한, 타임빌라스 수원점 1층 센터홀, 김포공항점 GF, 동탄점 1층 미디어스트리트에서는 다음 달 28일까지 크리스마스 기프트 숍을 운영한다.
더 나아가 이날부터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잔디광장에서는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을 연다. 브랜드 협업 부스, 마켓 특화 먹거리 부스를 비롯해 움직이는 하트 점등식인 ‘하트 라이트 쇼’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꾸며진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31일을 시작으로 판교점, 킨텍스점을 비롯한 전국 점포에서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 H빌리지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산타와 엘프, 루돌프가 모두 감기에 걸려 크리스마스를 준비하지 못하자, 현대백화점 크리스마스 시그니처 캐릭터 ‘아기 곰 해리’가 대신 수행한다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서는 ▶산타의집 ▶편지공방 ▶선물공방 ▶포장공방 ▶루돌프의 집 등 5개 연출 공간을 구성한 관람형 콘텐츠가 공개됐다.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정문 광장에는 대형 트리와 포토존, 판교점에는 대형 부엉이 조형물 장식이 설치됐다. 또, 판교점에서는 오는 23일과 29일 겨울 공기를 닮은 음악 공연이 열린다.
신세계백화점은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명소인 서울 중구 ‘신세계스퀘어’의 크기를 지난해보다 61.3㎡ 늘려, 농구장 약 3개 규모에 해당하는 1천353.64㎡ 크기의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전광판)로 구성했다.
올해는 착시효과를 주는 아나몰픽 기법을 구현해 관람객들이 마치 직접 디너 테이블에 초대되고, 불꽃놀이를 즐기는 것과 같은 생생함과 몰입감을 구현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광교점을 포함한 전점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등 포토존을 꾸몄다.
특히 서울명품점의 경우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고야드(GOYARD)와 협업해 크리스마스 장식을 이뤘다. 갤러리아는 2016년부터 매년 명품 브랜드와 함께 색다른 크리스마스 조형물을 선보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말 쇼핑 수요가 커지는 만큼 고객들의 방문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따뜻한 감성의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경험하길 바란다” 말했다.
신연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