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 24일부터 전국 최초 ‘배리어프리’ 축제 연다

2025-11-21     임창희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경기아트센터가 개최하는 제1회 경기 배리어프리 페스티벌 ‘The Open Symphony’ 포스터. 사진=경기아트센터

경기아트센터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배리어프리’ 축제를 준비했다.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모두가 함께 즐기는 포용적 문화예술축제 ‘제1회 경기 배리어프리 페스티벌’을 연다.

‘The Open Symphony’라는 주제로 경기도에서 활동하는 장애예술인 오케스트라가 한데 모이는 이번 축제는 장애예술인의 창작·발표 기회를 확대하고 접근 가능한 공연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자 기획됐다.

지난해 창단한 장애인 오케스트라 ‘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도내 8개 민간 장애인 오케스트라가 릴레이 방식으로 공연을 열고, 장애예술인 작가의 시각예술 작품 전시도 함께 열려 음악과 미술을 아우르는 통합형 축제로 꾸며진다.

공연프로그램은 오는 27~29일 3일간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27일에는 아인스바움윈드챔버, 제이엘한꿈예술단, 펠리체예술단, 브솔오케스트라 등 4개 단체가 무대에 오른다. 둘째 날인 28일에는 벨루스앙상블, 가온솔로이스츠, 바인오케스트라, 드림온앙상블 등 4개 단체가 참여하며, 팝페라 가수 테너 임형주의 특별무대도 예정돼 있다.
 

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 공연 장면. 사진=경기아트센터

29일 폐막 공연에서는 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가 걸그룹 여자친구 출신의 가수 예린과 협업해 만든 신작 음원 무대를 선공개하며 축제를 마무리하게 된다. 공연 사회는 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의 홍보대사인 김경란 아나운서가 맡는다.

27~28일 공연의 관람료는 전석 3천 원이며, 29일 폐막공연은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과 만원의행복석 각 1만원이다.

이번 축제는 모든 관객이 자신의 감각과 속도에 맞춰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한 관람 환경을 마련해 운영된다. 관객 동선을 조정하고 이동지원 인력을 배치해 물리적 장벽을 낮추고, 조명·음향에 민감한 관객을 위한 ‘릴렉스 존’도 운영한다. 이와 더불어 수어 통역과 자막, 점자 프로그램북을 제공하며 해설 내레이션과 음성해설 기반 ‘미니어처 터치투어’(악기·무대 체험), 배리어프리 북토크 등 다양한 정보 제공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전시프로그램은 ‘Libera, Libera, Liberation’(해방의 이름)이라는 주제로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경기문화재단 경기 예술인의 집에서 진행된다. 전시는 장애예술인의 창작 역량과 동시대 예술의 다양성을 조명한다. 경기문화재단 장애예술인 지원사업 선정작가들의 회화, 드로잉, 사운드 아트, 미디어 작품 등을 선보이며 시각뿐 아니라 청각·촉각 등 다감각적 예술 경험을 제공한다.

전시는 축제 기간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경기아트센터는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장애·비장애 예술인의 협업 기반을 마련하고, 경기도 장애예술인의 전문 창작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이번 페스티벌은 차이를 넘어 함께 성장하는 예술의 공존을 실현하는 무대”라며 “장애예술인이 문화예술 생태계의 중심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지원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