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남은 6·3 지선, 경기도지사 후보군 윤곽… ‘빅매치’ 예고

여당, 김동연·추미애·한준호·염태영·권칠승 등 야당, 안철수·김은혜·한동훈·유승민·이준석 등

2025-11-23     이지은
경기도 안산시의 한 태권도장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중부포토DB

6·3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경기도지사 선거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나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최고위원 다수가 경기도지사 출마를 염두하고 있기에 지도부 줄사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병주 최고위원과 한준호 최고위원은 내년 지선에 나서기 위해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사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오마이TV ‘박정호의 핫스팟’에 나와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한 최고위원직 사퇴를 암시하며 “다음 주쯤 해서는 거취를 표명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당헌 제25조 2항 단서 규정에 따르면 선거일 6개월 전까지 최고위원에서 사퇴해야 한다. 따라서 다음 달 5일까지는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이와 함께 이언주 최고위원도 경기도지사 선거에 도전할 공산이 크다.

또한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하남갑), 강득구(안양만안)·박정(파주을)·염태영(수원무)·권칠승(화성병)의원 등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추미애 위원장은 최근 지역을 돌며 지선을 준비 중이다. 강득구 의원은 현직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네거티브 공세로 견제 중이다.

연임으로 가닥을 잡은 김동연 지사는 지난 지선에서 강조해 온 ‘명작동화(이재명이 만들면, 김동연이 꽃피운다)’를 다시 꺼내들며 ‘친 이재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지사는 21일 유튜브 ‘주기자 라이브 인터뷰’에 출연해 “전임 지사(이 대통령)가 했던 여러 가지 일들, 우리가 이어달리기를 하고 있고, 더 심화시킬 것”이라며 “새 정부 성공을 위해서 가장 앞장서서 국정 제1동반자로서 성공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야권에서는 국민의힘 소속인 안철수(성남분당갑), 김은혜(성남분당을) 의원, 한동훈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달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여당 후보를 대적할만한 뚜렷한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기존 방침을 바꿀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실제로 한동훈 전 대표는 불출마에서 돌연 입장을 바꿔 지선 출마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때문에 다음 행보를 위해선 험지인 경기도지사 선거에 등판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지난 지선에서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유승민 전 의원의 재등판설도 피어난다.

그간 별다른 활동이 없던 유승민 전 의원은 이달 4일 경남 김해 인제대 강연에서 “정치를 그만두지 않았다”면서 “정치를 열심히 했던 만큼 결실을 보고 싶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화성을)도 물망에 오른다.

이 대표는 20일 지방선거 출마 관련 “저는 동탄 국회의원이니, 동탄 주민들이 나중에 그걸(경기도지사 출마를) 원하는 상황이 나오거나, 더 다른 역할이 필요하다면 제가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