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특구 역차별 넘는다”… 인천경제청, 피지컬AI 선투자 승부수

인천스마트시티→인천AI시티 전환 피지컬AI플랫폼 구축 실증성과 근거 정부에 '송도AI특구' 지정 설득 추진 지역공단 AI전환 부문 연계도 어필

2025-11-24     박예지
지난 8월 1일 IFEZ는 ‘IFEZ 스마트시티 기반 서비스 1단계 구축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사진=IFEZ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이 정부의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전략에서 발생하는 수도권 역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선(先)성과 도출 전략’을 핵심 방안으로 내세우며, 지역 AI 산업의 활성화와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인천스마트시티를 인천AI시티로 전환, 피지컬AI(물리적 환경을 인식하고 복잡한 행동을 수행하는 AI) 실증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실제 실증 성과를 이끌어내고, 이를 기반으로 송도경제자유구역이 AI특구로 지정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원석 경제청장은 24일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에서 진행된 2026년도 경제청 소관 사무 공공기관 위탁·대행 동의안 심사 과정에서 이처럼 밝혔다. 경제청은 AI실증플랫폼 구축 및 기술지원사업을 인천테크노파크에 위탁할 계획이다.

이 계획과 관련해 윤 청장은 “정부가 ‘5극3특 전략’에 따라 비수도권에 각종 산업 육성 지원을 집중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인천이 AI특구로 지정받기 상당히 불리한 상황이 됐다”며 “그래서 피지컬AI 실증 인프라 구축에 선(先)투자해 실제 성과를 내고, 그 성과를 근거로 정부를 설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바이오, 피지컬AI 분야에서 인천이 뒤처지지 않도록 공단 AI전환 부문과 연계해서 설득력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유곤 위원장(국·서구3)은 “균형발전을 중시하는 국정 기조는 존중하지만 인천 입장에서는 수도권 역차별을 받게 됐다”며 “직접 수도권 역차별 금지 결의안을 발의해서라도 인천시의회 차원에서 힘을 싣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AI특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하는 지역특화발전특구 중 한 종류다.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되면 규제 특례를 적용받아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현재 AI특구로는 지난해 지정된 서울시 양재특구가 있다.

한편 이날 산경위에서는 제3연륙교 관광시설(전망대·엣지워크) 이용료의 인천시민 할인율이 당초 30%에서 50%로 상향 조정됐다.

또 송도 증설 투자를 하는 외국인 투자기업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에 대한 시비 지원에 대해 동의가 이뤄졌다. 이에 이 기업에는 고용보조금 및 교육훈련보조금으로 시비 40억9천만 원이 지원된다.

박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