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리 궤도이탈 사고로 4호선·수인분당선·서해선 지연…출근길 시민들 난감

2025-11-25     최진규·천민형
25일 오전 지하철 4호선·수인분당선·서해선이 지연되며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안산시 지하철 4호선 한대앞역 개찰구에 열차 지연을 알리는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신연경기자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선로 유지보수 장비인 트롤리 차량이 궤도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해 전철 운행이 지연되며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코레일은 25일 오전 5시 10분께 시흥시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트롤리 차량 15량 중 후미의 4량이 탈선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4호선과 선로를 일부 구간 공유하는 수인분당선·서해선 운행에도 차질을 빚으며, 빗속 출근길에 불편을 겪는 시민들이 더 많아졌다.

코레일은 지연 구간의 역사 내 개찰구에 ‘열차 지연 알림’을 부착해 “바쁘신 고객님께서는 타 교통수단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안내했지만, 대체 교통수단이 없는 시민들은 지연된 열차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이날 오전 8시 20분께 지하철 4호선 한대앞역에서 만난 30대 여성 A씨는 “평소에 타는 8시 2분 차가 41분에야 와서 지각 확정”이라며 “다른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아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며 한숨지었다.

비슷한 시각 수인분당선 사리역에서 만난 20대 여성 B씨는 “7시 50분부터 이미 30분 이상 기다렸는데, 또 30분을 더 기다리라고 한다”며 “이미 역 밖에는 택시를 잡는 사람들이 많아져 카카오택시조차 잡히지 않는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코레일은 2시간 30분여만인 오전 7시 50분께 열차를 투입하기 시작했다.

코레일은 탈선을 일으킨 트롤리에 대해 사고 원인 및 열차·시설물 피해 파악과 조치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