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위즈, FA 최대어 김현수와 3년 50억 원 계약

2025-11-25     이건우
25일 수원 KT위즈파크서 김현수가 KT와 계약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T위즈

프로야구 KT위즈가 LG 트윈스 출신 베테랑 외야수 김현수와 계약했다.

KT는 “외야수 김현수와 3년 50억 원(계약금 30억 원, 연봉 총액 20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프로무대를 처음 밟은 김현수는 메이저리그를 거친 뒤 국내 프로야구에 돌아와 LG에서 활약상을 이어갔다.

KBO리그 통산 2천221경기에 출전해 261홈런, 1천522타점, 1천256득점과 타율 0.312를 기록하고 있고, 통산 타율은 8천 타석 이상을 기준으로 이 부문 역대 4위에 올라와 있다.

또 통산 2천532안타를 기록, 이 부문 최다 3위에 랭크돼 있는 등 각종 타격 부문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김현수는 올 시즌 KBO리그 한국시리즈서 17타수 9안타 타율 0.529 1홈런, 5볼넷, 8타점 등을 기록하며 첫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LG 우승에 앞장서기도 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김현수는 리그 최고 타자 중 1명으로 타선 강화를 위해 영입했다. 잠실구장에서의 활약을 넘어 수원구장에서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이다”며 “베테랑으로서 그라운드에서의 모범적인 모습으로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이에 김현수는 “가치를 인정해 준 KT에 감사하다. (결정에) 오래 걸려 LG와 KT에 죄송하다”라며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같은 날 외야수 최원준과도 계약금 22억 원, 연봉 총 20억 원, 인센티브 6억 원 등 4년 최대 48억 원의 FA계약을 체결했다.

2016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해 올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NC다이노스로 이적한 최원준은 프로 통산 87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9, 31홈런, 283타점, 439득점, 136도루를 기록했다.

최원준은 “KT에서 좋은 제안을 해줘서 고맙다. 새로운 환경에서 분발해 개인 성적뿐 아니라,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내부 FA인 장성우와 황재균과의 협상은 순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