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사노조, 하이러닝 홍보영상 논란 관련 교사 모욕죄로 고발…임태희 교육감, “시스템 보완할 것”

2025-11-25     이성관
경기교사노동조합이 25일 분당경찰서를 방문해 임태희 교육감을 대상으로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경기교사노동조합

교사를 무능하고 거짓말하는 존재로 만들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경기도교육청의 하이러닝 홍보영상과 관련해 경기교사노동조합이 25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모욕죄로 형사 고발했다.

경기교사노조는 이날 분당경찰서를 찾아 임 교육감을 고발하고, 경기도 내 643명 교사의 위임장도 제출했다.

경기교사노조 관계자는 “경기도교육청은 아직까지도 해당 영상의 제작 과정과 업로드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고 있지 않다”며 “재발 방지 대책도 내놓지 않고 유야무야 넘기려는 무책임한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고발단은 ▶기획–제작–승인 전 과정에 대한 전면 조사 및 책임자 징계 ▶구조적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조직문화 혁신안 제시 등을 요구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에 하이러닝 AI 평가 시스템 홍보 영상을 게시했다. 다만, AI 역할을 맡은 인물이 학생들을 격려하는 교사의 말에 ‘빈말’이라고 반박하거나, 쉬는 시간에 회의가 있다는 교사의 말에 ‘거짓말’이라고 답하는 모습이 문제가 됐다.

한편, 이날 임 교육감은 화성 봉담고등학교에서 열린 정책브리핑에서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임 교육감은 “이전에는 외부에서 제작되는 콘텐츠에 대해 도교육청이 하나하나 점검하는 것이 옳지않다는 입장이었다”면서도 “이번 일을 계기로 (외부 콘텐츠에 대해서도) 내용을 확인하고 점검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등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