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성호지구대 다음달 신청사 이전…‘치안 거점’ 재탄생
2025-11-25 노경민
성남의 주요 번화가 내 치안 수요를 담당해 온 성호지구대가 신축 이전하면서 대폭 확장된 규모와 기능을 갖춘 치안 거점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성남중원경찰서는 다음 달 말 성호지구대 신축 이전을 완료하고, 신청사를 개소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성호지구대 신청사는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에 지상 3층, 연면적 555㎡ 규모로 들어선다. 서울 8호선 수진역 인근에 위치한 기존 청사에서 약 2㎞ 떨어진 거리에 신축된다.
1997년 준공된 현 성호지구대 청사는 건물이 노후됐을뿐만 아니라 경찰관 정원 63명임에도 연면적이 149㎡에 불과해 협소 문제로 직원들의 불편이 컸다.
신청사 개소에 따라 관할 지역도 성남동에 더해 여수동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현재 성호지구대는 성남중원서에 접수되는 112 신고의 약 35%를 맡고 있으며, 관내 6개 지구대·파출소 가운데 치안 수요가 가장 많은 곳이다. 주요 번화가인 모란역, 수진역 등을 관할하고 있어 주취·폭행 신고가 잇따른다.
경찰은 26일 지구대 이전에 따른 치안 공백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연다.
안재모 성남중원서 범죄예방대응과장은 “성호지구대에 치안 수요가 더 가중되지만, 신고 출동의 신속성 측면에서 이전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이전을 결정했다”며 “구청사 부지 활용 방안도 계속해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