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카카오 첫 데이터센터 착공…2023년 준공 목표 4천억 투입.사진=안산시청

안산시가 민선 7기 들어 5조 원대 투자를 유치하며 ‘공단도시’에서 ‘4차 산업혁명 거점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기존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 4차 산업시대의 ‘쌀’이자 ‘원유’인 데이터의 곳간 역할을 맡는 데이터센터부터 혁신 연구개발 기업 등이 안산에 찾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작년 12월 착공한 카카오 1호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모두 3개의 데이터센터가 안산에 들어선다.

카카오는 4천억 원을 투입해 한양대 캠퍼스혁신파크 내 1만8천383㎡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4만4천79.48㎡ 규모의 데이터센터 및 산학협력시설을 오는 2023년까지 조성한다. 데이터센터는 2만9천923.68㎡, 산학협력시설은 1만4천155.8㎡ 규모다.

안산시·카카오 2023년 준공 목표 4천억 카카오 데이터센터 조감도.사진=안산시청

데이터센터는 총 12만대의 서버를 운영하는 초대형급 하이퍼스케일을 자랑하며, 저장 가능한 데이터량은 6EB(엑사바이트)에 달한다. 또 산학협력시설에는 주민들이 첨단산업을 체감하고 체험할 수 있는 커뮤니티공간과 투어공간이 들어서 지역상생을 위한 협업체계도 구축된다. 시와 카카오는 이를 통해 우수인재와 함께 AI, 빅데이터를 비롯해 4차 산업 클라우드 비즈니스 중심의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데이터센터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설계부터 환경 문제를 고려했다. 녹색건축인증 최우수 등급, 에너지효율 1등급을 갖추는데 중점을 뒀으며, 친환경에너지 환경과 고효율 냉각 시스템 적용과 함께 용수 재활용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친환경 운영에 기술력을 집중한다.

아울러 안산역(4호선·수인선)·초지역(4호선·수인선·서해선)에서 서해선 시우역·원시역으로 이어지는 ‘Y자 도로’, 이른바 ‘Y밸리’에도 4천억 원 규모의 세빌스 글로벌 데이터센터가 2024년까지 조성된다. 이를 통해 Y밸리 일대가 안산 산업혁신 거점지 중 한 곳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40메가와트(㎿)의 데이터 용량을 수용할 수 있는 글로벌 데이터센터에는 해외자본 투입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약 3천명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과 약 3천55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도 8천억 원 규모의 KT 인터넷 데이터센터도 추진 중이다. 모두 3개의 데이터센터 개발이 확정된 것으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쌓인 노하우는 시 발전에 큰 견인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명실상부 데이터산업의 전략적 요충지로 자리매김하며 데이터센터 추가 개발도 예상된다.

시는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데이터 댐, 인공지능(AI) 등 연관 산업 집적화를 통해 신산업 전환의 전진기지로 나아갈 초석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또 스마트공장 보급 확대, 스마트 제조혁신센터 운영을 통한 연구지원 및 제조혁신 창업타운 조성 등으로 연구와 제조가 함께 이뤄지는 쌍방향 기술혁신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데이터산업 전략적 요충지 안산시, 4천억 원 규모 글로벌 데이터센터 추가 개발.사진=안산시청
데이터산업 전략적 요충지 안산시, 4천억 원 규모 글로벌 데이터센터 추가 개발.사진=안산시청

안산시는 민선7기 들어 ▶카카오·KT·세빌스코리아 데이터센터 유치 1조6천억 원 ▶캠퍼스 혁신파크 지정 1조5천억 원 ▶청년친화형·스마트선도 산업단지 선정 2조900억 원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360억 원 등 모두 5조2천억 원 규모에 달하는 투자유치 성과를 냈다.

사업추진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고용유발 효과만 6만2천명으로 예상되는 등 혁신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국·도비가 투입되는 정부 주도 공모사업뿐만 아니라, 민간기업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기존 제조업 중심의 안산시 산업경제에 ‘혁신’이 더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성과는 안산시 미래 100년을 책임질 먹거리 확보를 위해 윤화섭 시장이 ‘안산시 CEO’로서 시 공직자들과 동분서주하며 얻어낸 결과물이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산업구조에 혁신이 더해지는 것은 당연한 시대적 요구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며 산업구조 혁신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라며 "안산은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도시로, 민선7기 안산시장으로서 안산시의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춘식기자 jcsa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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